인크로스, '티딜' 2배 성장 불구 활짝 웃지 못한 이유는?

'SK스퀘어'의 디지털광고 자회사인 '인크로스'가 2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큐레이션 커머스 '티딜(T deal)' 사업의 호조로 매출 상승을 이뤘지만, 펀드 투자 실패가 겹치며 영업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인크로스 실적 추이. (사진=인크로스 IR북 갈무리)

5일 인크로스는 연결 기준 올 2분기 매출 125억7800만원과 영업이익 48억36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1억3700만원으로 27.7% 감소했다.

인크로스 관계자는 <블로터>에 "출자한 펀드의 평가 손실로 인해 영업외비용이 11억원 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

매출 호조, 성장 잠재력 확인

올 2분기 인크로스는 주요 사업부문인 '미디어렙'과 '티딜'의 성장세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미디어렙은 '광고주와 광고대행사를 대신해 매체 전략을 수립하고 광고를 집행하는 사업'으로 올 2분기 1123억8700만원의 취급고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2분기 기준 최고 기록이다.

인크로스는 "광고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기에 접어드는 동시에 1·2분기로 이연된 게임 및 이커머스 업종의 광고 집행이 활발했다"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영향을 받은 패션·화장품 업종의 광고 집행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퍼포먼스 광고 집행이 전 분기 대비 약 150% 증가하며 취급고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티딜 주요 지표. (사진=인크로스 IR북 갈무리)

같은 기간 티딜 사업부문은 기획전 형태의 프로모션으로 거래액을 확대했다. 인크로스는 "올 2분기 티딜 사업부문 거래액과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4.2%와 102.7% 증가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티딜은 SK텔레콤(SKT)의 인공지능(AI) 기술과 통신 인프라를 더한 큐레이션 커머스다. 이 서비스는 SKT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AI로 분석해 1900만 옵트인 고객의 구매 가능성을 예측·타깃팅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고객의 취향과 관심사에 부합하는 상품 구매정보 및 링크를 문자메시지로 전달하면 SKT 전용 폐쇄몰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티딜은 최저가나 쿠폰할인 혜택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티딜 서비스 구조. (사진=인크로스 IR북 갈무리)

실제로 티딜은 '바로 사는 공동구매'나 '혼자 사도 공동구매' 같은 서비스로 차별화를 주고 있다. 소비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호도가 높은 상품을 선정한 후 구매 확률이 높은 고객에게 상품·쿠폰 링크를 보내 공동구매가 이뤄지도록 하는 프로모션이다. 인크로스는 향후 티딜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판매 상품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목표는 '자회사 시너지 창출'

인크로스는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자회사와 시너지를 모색할 계획이다. 실제로 인크로스는 지난달 애드테크 기업 '솔루티온'을 인수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는 한편 또 다른 자회사인 '마인드노크'를 퍼포먼스·검색 광고 대행사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솔루티온은 인크로스·마인드노크의 광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인크로스 홈페이지 갈무리)

이재원 인크로스 대표는 "올 2분기는 미디어렙 실적이 전분기에 비해 회복됐으며 티딜 사업도 계획대로 순항했다"며 "광고시장이 성수기에 접어드는 하반기에는 신규 사업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인크로스는 성장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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