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지방은행은 왜 필요할까

이미지 기자 2026. 1. 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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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그룹이 지난달 31일 오후 부산은행 등 자회사 대표이사를 확정하고 보도자료를 냈다.

경남은행 측은 BNK금융그룹 차원에서 일괄적으로 자료를 낸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BNK금융은 부산은행장 등 자회사 6곳 대표이사 선임 절차도 진행 중이어서 이 대통령 발언이나 정치권 움직임 하나하나에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처지다.

동남권 지역 금융 핵심축인 BNK경남은행·부산은행은 지역 경기 침체와 금융 환경 변화 등으로 벼랑 끝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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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그룹이 지난달 31일 오후 부산은행 등 자회사 대표이사를 확정하고 보도자료를 냈다. 이어 부산은행 경남은행 경영진 승진자도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오전 경남은행에선 2급에서 1급으로 승진되는 직원이 호명됐다. 발령지도 알려졌다. 경남은행은 이날 인사를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예년과 달랐다. 경남은행 측은 BNK금융그룹 차원에서 일괄적으로 자료를 낸다고 했다. 이날 BNK금융 측은 자회사 인사를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했다. 이틀 뒤 그룹 경영진 승진자만 알렸다.

지난달 19일 이재명 대통령은 금융위원회 대상 업무보고에서 "소위 관치금융의 문제로 정부에서 직접 관여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하는데, 가만 놔두니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겨 멋대로 소수가 돌아가며 계속 지배권을 행사한다"고 금융기관 지배구조를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무슨 은행에 행장을 뽑는다든가, 그런데 '누구는 나쁜 사람이고 누구는 선발 절차에 문제가 있다' 등 엄청나게 투서가 쏟아진다"고도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지배구조 개선 전담(TF)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경영 승계 투명성과 이사회 운영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최근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한 BNK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은 모두 연임을 선택했다. 이런 가운데 BNK금융은 부산은행장 등 자회사 6곳 대표이사 선임 절차도 진행 중이어서 이 대통령 발언이나 정치권 움직임 하나하나에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처지다. 그렇다 보니 자체적으로 최대한 논란거리를 줄이려고 애썼고 직원들 인사마저 이야깃거리가 될까 봐 조바심을 냈다.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금융권 흔들기는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BNK금융이 매번 거론되다 보니 정치권에서 지역 금융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뒷말도 나온다.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공식 선임될 때까지 그룹 안팎의 긴장감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

이와 별개로 지방은행은 위기다. 동남권 지역 금융 핵심축인 BNK경남은행·부산은행은 지역 경기 침체와 금융 환경 변화 등으로 벼랑 끝에 서 있다. 지역에 돈이 돌지 않는 대표적인 이유는 서울 강남 '똘똘한 아파트 한 채'에 쏠린 부동산 과열 탓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에 편중된 자금을 금융 자본시장으로 분산시키는 금융 개혁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지역을 중시한 포용 금융 정책이 실질적인 힘을 발휘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미지 경제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