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블루아울 사모대출 펀드 환매 중단…“금융위기 전조” 경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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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업종 사모대출에 투자를 늘리던 미국의 사모펀드 블루아울 캐피털이 운용 펀드 하나에 대한 환매를 영구 중단하기로 했다.
블루아울 캐피털은 또 3개 펀드 가운데 하나인 '블루아울 캐피털코프Ⅱ(OBDC Ⅱ)'의 환매를 영구 중단한다고 투자자들에게 알렸다.
블루아울 캐피털의 주가는 최근 사모대출 건전성 우려와 AI 거품 논란으로 반토막 난 상태다.
블루아울의 이번 펀드 환매 중단 결정은 그간 수면 아래에 있던 사모대출 건전성 우려에 다시 한번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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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에리언 “2007년과 유사한 탄광 속 카나리아”
SW 타격 겹쳐...사모펀드들 주가 줄줄이 급락

인공지능(AI) 업종 사모대출에 투자를 늘리던 미국의 사모펀드 블루아울 캐피털이 운용 펀드 하나에 대한 환매를 영구 중단하기로 했다. 사모대출 건전성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월가에서는 AI 투자에 대한 수익성도 재조정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 시간) 블루아울 캐피털이 환매와 부채 상환 자금 마련을 위해 운용 펀드 3개에서 총 14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블루아울 캐피털은 또 3개 펀드 가운데 하나인 ‘블루아울 캐피털코프Ⅱ(OBDC Ⅱ)’의 환매를 영구 중단한다고 투자자들에게 알렸다. OBDC Ⅱ는 정보기술(IT)과 소프트웨어(SW) 비중이 높은 사모대출 펀드다. 블루아울은 이번 조치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순자산가치의 약 30%를 현금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블루아울 캐피털은 사모대출에 강점을 가진 사모펀드다.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와 기술 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펀드로 평가받는다. 블루아울 캐피털의 주가는 최근 사모대출 건전성 우려와 AI 거품 논란으로 반토막 난 상태다.
블루아울은 앞서 OBDC Ⅱ를 뉴욕 증시에서 거래되는 다른 펀드(OBDC)와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합병이 완료될 때까지 환매를 중단한 바 있다. 블루아울의 합병안은 투자자에게 손실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 속에 지난해 11월 결국 철회됐다.
블루아울의 이번 펀드 환매 중단 결정은 그간 수면 아래에 있던 사모대출 건전성 우려에 다시 한번 불을 지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블루아울 캐피털이 장중 10% 가까이 급락한 것을 비롯해 아레스 매니지먼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블랙스톤, KKR, TPG 등 다른 주요 사모펀드의 주가도 줄줄이 내림세를 보였다.
최근 사모대출 업계는 기존 대출 대상 기업의 과잉 신용 우려에 AI 도입에 따른 일부 업종 타격 전망이 잇따르면서 손실을 키우고 있다. 특히 지난달 12일 앤스로픽이 AI 도구 ‘클로드 코워크’를 선보인 이후로는 소프트웨어(SW) 업체를 비롯한 각종 산업군이 붕괴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출 부실화 걱정도 덩달아 확산했다.
스위스계 투자은행(IB)인 UBS의 매슈 미시 신용전략 책임자는 최근 보고서에서 사모펀드가 소유한 소프트웨어·데이터 서비스 기업들이 AI 위협으로 압박을 받으면서 올해 안에만 최소 수백억 달러 규모의 대출 부실을 마주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시 책임자는 대출 부실이 기본 추정치의 2배로 급증할 위험도 있다며 이 경우 대출 시장에서 연쇄적인 신용경색이 발생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무하마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이날 X(옛 트위터)에 블루아울의 펀드 환매 중단 소식을 두고 “지난 2007년 8월과 유사한 ‘탄광 속의 카나리아’ 순간일까”라고 썼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8월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투자 펀드 3개의 환매를 전격 중단한 사실을 환기한 것이다. 당시 BNP파리바의 펀드 환매 중단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전조가 됐다.
반면 크레이그 패커 블루아울 공동 창업자는 펀드의 자산을 액면가의 99.7%에 매각했다며 장부 가격이 부풀려진 것 아니냐는 시장 우려를 일축했다. 패커 창업자는 이날 오전 전화 회의에서 “평가 방식과 자산 가치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우리는 줄곧 포트폴리오와 자산 평가의 질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뉴욕=윤경환 특파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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