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특별시 출범 ‘선물’ 반도체공장 전격 발표 촉각
李대통령·閔당선자 등 잇따라 ‘군불’
해남·장성 후보지…패키징공장 유력
에너지·기업 필요·정부 정책 ‘3박자’
정부·기업, 이달 말 지방 투자 논의
|
|
| 반도체 공장 기다리는 첨단3지구 |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남광주에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반도체 공장 부지로 거론되고 있는 광주 북구와 장성군 남면 일대 첨단3지구 전경./조영권 기자 |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지방 투자 확대와 균형발전 의지를 재확인한 데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자도 반도체 산업 육성을 핵심 과제로 내세우며 기업 유치에 공을 들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권 투자 실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해남과 장성 첨단3지구 일대가 후보지로 거론되는 가운데 투자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국가AI컴퓨팅센터와 데이터센터를 축으로 한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10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호남권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해남 솔라시도와 장성 첨단3지구 일대가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다. 삼성전자가 국가AI컴퓨팅센터가 추진되는 해남 지역을,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가 조성되는 장성권을 중심으로 현장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투자 형태로 초미세공정 웨이퍼 생산시설인 대규모 팹(Fab)보다는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이 들어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식 발표나 사실 관계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는 상황임에도 전남광주 반도체공장 설립은 이달 말께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이달 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과 비수도권 투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기업의 논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 또는 7월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식에서 전남광주 반도체 공장 설립 구상을 전격 발표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정부 균형발전 정책의 상징인 통합특별시 출범 ‘선물’로 반도체 공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이를 뒷받침하듯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자는 지난 8일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출범식 때 질의응답을 통해 전남광주 반도체 공장과 관련 정부·기업의 발표가 머지 않았음을 시사한 바 있다.
과거 대기업 투자에서 철저히 소외됐던 전남광주가 반도체 최적지로 떠오른 것은 전남도의 해상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준비, 값싼 전력·용수 등을 바라는 기업들의 필요조건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지방 우대 정책이 맞물린 결과물이라는 게 중론이다.
실제 정치권도 전남광주 반도체 기업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역균형발전과 관련해 “기업에 이런 부탁을 한다. 가급적이면 지방에 해달라”면서 “재정 정책, 산업경제 정책, 인프라 투자, 기반 시설 등 모든 면에서 지방에 가중치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정부의 균형발전 기조 속에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자 역시 반도체 산업 육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첨단산업 기반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민 당선자는 이날 열린 광주시·전남도의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도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재생에너지 분야를 첫 보고 대상으로 직접 낙점했다.
앞서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도 반도체 공장 유치가 최대 화두로 떠오른 바 있다.
민선 8기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이 반도체 기업 경영진과 접촉하며 투자 유치 활동을 이어온 노력이 결실을 맺을지도 관심사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전남광주 행정통합에 따라 두 지역이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여 산업 입지, 에너지, 연구개발 기반을 연계한 초광역 산업 기반 구축이 가능해지면서 기업 유치 경쟁력도 강화됐다”며 “기업들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 공장이 전남광주로 올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김재정·변은진 기자
Copyright © 광주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