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력과 주행거리 모두 늘린 2023 푸조 e-208 공개..달라진 점은?


푸조가 B세그먼트 소형 전기차, e-208의 2023년형을 공개했다. 단순한 연식변경 이상의 변화가 눈에 띈다.

핵심은 파워트레인이다. 이미 푸조는 e-208의 주행거리를 한 차례 늘린 바 있다. 지난해, 상온 주행거리를 14.8% 키워 국내기준 244→280㎞로 늘렸다. WLTP 기준으론 340→362㎞. 배터리 용량은 50㎾h이며 0→시속 100㎞ 가속 성능은 8.1초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136마력, 26.5㎏‧m다.

이번 2023년형은 주행거리가 또 늘었다. 전기 모터의 최고출력은 136→156마력으로 15% 상승. 주행거리는 10.5% 늘려 WLTP(국제표준시험방식) 기준 최대 400㎞까지 달릴 수 있다. 즉, 초기 모델과 비교해 주행거리는 17.65% 늘었을 뿐 아니라 15% 더 적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아울러 100㎾ 급속 충전 시간(80%까지)은 기존 30분에서 25분으로 줄었다.

비결은 네 가지. 우선 배터리 용량을 50→51㎾h로 키웠다. 지난 업데이트 때 추가했던 히트펌프도 한 몫 했다. 아울러 주행거리 늘리기 위해 기어박스를 재조정했고, 구름저항이 작은 16인치 타이어를 신겼다. 0→시속 100㎞ 가속 시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작의 8.1초보다 한층 빠를 듯하다.



안팎 스타일은 동일하다. 거대한 그릴과 사자의 송곳니처럼 쭉 뻗은 주간주행등, 다부진 차체, 감각적인 실내 디자인은 여전히 멋스럽다. 주행거리가 늘어난 만큼, 출퇴근용 도심형 EV로 운용하기에 경쟁력이 한층 올라갔다.

한편, 국내 푸조는 2022년형 e-208의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710만~810만 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국고 및 지자체 보조금을 더한 실구매가는 3,000만 원대로 내려갔다.

글 강준기 기자
사진 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