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주스인 줄 알고 벌컥"…기내 음료 마신 승객들 '화장실 대란'

장종호 2026. 8. 1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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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남방항공 여객기에서 제공된 음료 때문에 화장실을 찾는 승객이 잇따랐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샤오샹 모닝포스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 우한에서 우루무치로 향하던 중국남방항공 여객기 승무원들은 승객들에게 푸룬주스를 기내 음료로 제공했다.

중국남방항공 측은 항공기에서 제공되는 음식과 음료는 실제 기내 서비스에 따라 달라진다며 모든 항공편에서 푸룬주스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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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웨이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남방항공 여객기에서 제공된 음료 때문에 화장실을 찾는 승객이 잇따랐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항공사가 서비스한 음료는 바로 '푸룬(건자두 농축)주스'였다.

샤오샹 모닝포스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 우한에서 우루무치로 향하던 중국남방항공 여객기 승무원들은 승객들에게 푸룬주스를 기내 음료로 제공했다.

승객들 주장에 따르면 기내에서 음료가 제공된 뒤 일부 승객들이 갑자기 화장실을 찾기 시작했고, 항공기 내 화장실 두 곳 앞에 긴 줄이 만들어졌다.

한 승객은 푸룬주스를 일반 포도주스로 착각해 별다른 의심 없이 마셨다고 주장했다. 음료를 거의 다 마신 뒤에야 푸룬주스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후 다른 승객들이 잇따라 화장실로 향하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온라인에는 "100명이 넘는 승객이 있는데 화장실은 두 개뿐인데 왜 푸룬주스를 나눠줬느냐"는 불만 글도 게시됐다.

또 다른 승객은 자신의 장이 이렇게 깨끗해진 적은 처음이라는 취지의 농담을 남겼고, 일부 이용자는 항공사가 승객들에게 무료 장 청소와 체중 감량 서비스를 제공한 셈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 승객은 착륙한 뒤에도 증상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화장실로 달려갔고, 호텔에 도착한 뒤에도 다시 화장실을 찾아야 했다는 경험담도 온라인에 올라왔다.

다만 이 같은 주장이 실제 해당 항공편에서 대규모로 발생한 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남방항공 측은 항공기에서 제공되는 음식과 음료는 실제 기내 서비스에 따라 달라진다며 모든 항공편에서 푸룬주스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커피와 과일주스, 두유 등이 제공되며 승객은 물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항공사 측은 온라인에 확산된 화장실 대기 행렬 사진이나 승객들의 집단 설사 주장 역시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항공편 승객들이 설사를 겪었다는 공식적인 민원도 없다고 밝혔다.

푸룬주스가 논란이 된 것은 자두에 들어 있는 성분 때문이다.

자두와 푸룬주스에는 소르비톨(sorbitol)이라는 당알코올이 들어 있다. 소르비톨은 장에서 완전히 흡수되지 않을 경우 장 안으로 물을 끌어들이는 삼투 작용을 해 변을 부드럽게 하고 배변을 촉진할 수 있다.

때문에 자두나 푸룬주스는 오래전부터 변비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개인에 따라 반응의 정도가 다르고 많은 양을 섭취하면 복부팽만이나 복통,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푸룬주스를 마셨다는 사실만으로 해당 항공편에서 발생했다는 모든 증상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승객들이 어느 정도의 양을 섭취했는지, 제품의 소르비톨 함량이 얼마였는지, 증상이 같은 시간대에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발생했는지 등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기내에서 제공되는 음료가 익숙한 과일주스와 비슷한 포장이라고 해서 반드시 같은 성분을 가진 것은 아니다"며 "평소 특정 음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이라면 음료의 종류를 확인한 뒤 마시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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