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다시 돌아온 레전드 일본 멜로 영화

▲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 ⓒ (주)디스테이션

오래전 헤어졌지만, 서로를 그리워하는 '준세이'와 '아오이', 두 남녀의 애틋한 러브 스토리를 담은 클래식 멜로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가 국내 개봉 20주년을 맞아 12월 6일부터 특별 상영 중입니다.

원작은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가 각각 '아오이'의 시점과 '준세이'의 시점을 교대로 연재하는 독특한 집필 방식으로 완성됐는데요.

헤어진 연인을 가슴에 담아둔 채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 남녀의 미묘한 내면을 섬세하게 묘사해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소설은 완결 후 단행본으로 발매되자마자 50만 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으며, 현재까지도 연애 소설의 스테디셀러로 대중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죠.

화제의 소설을 영화화한다는 소식만으로도 세간의 이목을 모은 영화는 원작의 섬세한 감성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연출로 관객들의 열띤 사랑과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순수하고 어리숙하던 대학 신입생 시절에 만나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서로를 잊지 못하는 '준세이'와 '아오이'의 운명적인 사랑은 설렘과 애틋함을 넘나들며 보는 이에게도 뭉클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인생 영화로 자리매김했죠.

더불어 연인들의 성지인 두오모 성당을 비롯해 도쿄, 피렌체, 밀라노 도시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영상미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풍성한 볼거리를 주죠.

과거 르네상스의 중심지이자 미술품 복원의 성지가 된 피렌체에서 유화 복원 기술을 배우는 '준세이'는 자전거를 타고 도시 곳곳을 지나는데요.

이때 등장하는 베키오 다리는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이 이색적인 장소로, 아르노강에 놓인 교량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아오이'는 하객으로 참석한 결혼식장 뒤편에서 우연히 헤어진 연인 '준세이'를 발견하는데, 이때 베키오 다리는 '아오이'가 있는 곳으로 향하는 의미 깊은 다리로 등장하죠.

연인들의 성지로 불리는 두오모 성당은 '아오이'와 '준세이'에게도 중요한 장소로, 두 사람은 '아오이'의 서른 번째 생일에 두오모 성당에 함께 오르자는 사랑의 약속을 합니다.

두 사람은 이별을 맞게 되지만, 서로에게 한 약속만큼은 마음 한편에 담아두고 있어 애틋함을 자아내죠.

피렌체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성당 꼭대기에서 복잡미묘한 표정으로 '아오이'를 기다리는 '준세이'는 영화의 대표적인 명장면으로, 당시 많은 여행객을 피렌체로 이끄는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헤어지고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산티시마 안눈치아타 광장에서 서로를 마주 보죠.

멀어진 세월처럼 멀찍이 떨어져 있는 두 사람이지만, 10년 동안 한 번도 약속을 잊은 적 없다며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준세이'의 모습이 설렘을 유발하는데요.

현재까지도 산티시마 안눈치아타 광장은 '아오이'와 '준세이'의 투샷을 따라 찍고 싶어 하는 연인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죠.

한편, 일본의 정상급 피아니스트이자 뉴에이지 음악가인 요시마타 료는 영화를 위해 총 17개의 트랙을 만들었고, 가장 대표적인 곡이 바로 'The Whole Nine Yards'인데요.

'History' 곡도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곡 중에 하나입니다.

여기에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뉴에이지 앨범상을 4회 수상하고,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2001년)의 주제곡으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아일랜드의 가수 엔야는 'Wild Child', 'Watermark' 등의 곡을 연인의 테마곡으로 사용하며 인물의 감정을 부드럽게 전달하죠.

그렇게 <냉정과 열정사이>의 OST는 현재까지도 수많은 영화, 드라마, 광고 BGM으로 널리 사용되며 시간이 흘러도 바래지 않는 명반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냉정과 열정 사이
감독
나카에 이사무
출연
다케노우치 유타카, 진혜림, 유스케 산타마리아, 시노하라 료코, 시이나 킷페이, 왕민덕, 발레리아 카발리, 마츠무라 타츠오, 오오와다 신야, 히로타 레오나, 시오미 산세이, 안자이 하지메, 가타세 나나, 실비아 페레리, 로베르토 브루네티, 루치아노 페데리코, 로라 모레티
평점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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