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탓’ 러 군인도 한글 공부… “빌어먹을, 하나도 모르겠다”

오은선 기자 2024. 10. 30. 14: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북한군과의 소통을 위해 한글을 배우던 러시아 병사가 한글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욕설을 뱉는 영상이 공개됐다.

28일(현지시각) 친(親)우크라이나 단체의 텔레그램(exilenova_plus)에 올라온 영상에는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한 병사가 한글이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상 속 병사는 왼쪽에는 북한말이, 오른쪽에는 러시아어 설명과 음차한 문장이 적힌 종이를 들고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북한군과의 소통을 위해 한글을 배우던 러시아 병사가 한글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욕설을 뱉는 영상이 공개됐다.

친(親)우크라이나 단체의 텔레그램(exilenova_plus)에 올라온 영상에는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한 병사가 한글이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텔레그램 갈무리) /뉴스1

28일(현지시각) 친(親)우크라이나 단체의 텔레그램(exilenova_plus)에 올라온 영상에는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한 병사가 한글이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상 속 병사는 왼쪽에는 북한말이, 오른쪽에는 러시아어 설명과 음차한 문장이 적힌 종이를 들고 있었다. 이 종이에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무슨 일 있습니까?’ 등 기본 한국어 회화가 알파벳 발음 및 러시아어 해석과 함께 적혀 있다.

영상을 촬영 중인 남성이 “공부가 잘되어가냐?”고 묻자, 이 병사는 “젠장, 빌어먹을!”이라며 욕설로 답했다.

남성이 “무슨 일이 있느냐”고 재차 물으니 병사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고 넋두리하더니, ‘어디에서 왔습니까’라고 적힌 부분을 짚으며 “이해가 안 된다. 진짜 모르겠다”고 다시 한번 욕설을 내뱉었다.

영상을 올린 채널 관리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영상의 원출처는 러시아군 텔래그램 채널이며, 정보 입수를 위한 수단이므로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는 28일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작성된 군사용어 책자도 올라왔다.

이 책자에는 ‘러시아에서 왔습니까?’, ‘당신은 어디에서 왔습니까?’, ‘이름이 무엇입니까?’, ‘어느 부대에서 왔습니까?’ 등 기본적인 회화와 함께 ‘계급과 직책이 무엇입니까?’, ‘저기로 가!’, ‘도와줘’, ‘엎드려’, ‘공격해’, ‘우리는 포로로 잡히지 않는다’ 등 다양한 군사 어휘도 기재됐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