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교훈 없나?… 광주 충장로 행사, 안전불감증 논란

박정은 기자 2024. 10. 2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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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광주 충장로에서 진행된 행사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으나 주최 측의 대응이 미숙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충장 상권 활성화를 위한 라온페스타는 'k-pop충장스타' 예선전과 '가을에 만나는 눈'이라는 주제로 인공눈을 뿌리는 행사가 진행되면서 많은 인파가 몰렸다.

시민들은 "충장우체국 앞에 사람이 몰려 움직이지 않는다"는 민원을 제기했고 출동한 경찰이 행사 중단을 요구하자 행사를 조기 종료하고 경찰과 함께 인파 해산 조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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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광주 충장로에서 진행된 행상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으나 이에 대한 주최측의 대응이 미습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광주 충장우체국 앞에서 열린 라온페스타에 많은 인파가 몰려있는 모습./사진=뉴스1(독자제공)
지난 주말 광주 충장로에서 진행된 행사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으나 주최 측의 대응이 미숙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광주 동구는 지난 26일 광주 충장우체국 일대에서 '충장 라온페스타'를 열었다. 충장 상권 활성화를 위한 라온페스타는 'k-pop충장스타' 예선전과 '가을에 만나는 눈'이라는 주제로 인공눈을 뿌리는 행사가 진행되면서 많은 인파가 몰렸다.

해당 행사에서 공연관람객으로 병목현상이 발생한데다 오후 6시부터는 눈을 보기 위해 우체국 사거리 네 방향에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자칫 대형 사고가 발생할 뻔했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시민들은 "충장우체국 앞에 사람이 몰려 움직이지 않는다"는 민원을 제기했고 출동한 경찰이 행사 중단을 요구하자 행사를 조기 종료하고 경찰과 함께 인파 해산 조치를 진행했다. 행사에서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태원 참사 2주기를 앞두고 동구의 미흡한 대응과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인근에서 열리는 커피 산책 등 각종 행사로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할 수 있었지만 안전관리 인력을 충분히 배치하지 않았다. 또 문화행사를 이유로 경찰에 사전 협조도 구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다음 날 동구는 미흡한 점에 대한 언급 없이 '전국 최초로 내리는 첫눈'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구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18명의 인원이 투입됐다"면서도 "예상 인원을 500명으로 봤지만 인근 행사까지 더해져 700여명이 몰리면서 대처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행사 때는 관람존과 통행존 등에 사설 경호 인력을 배치해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pje454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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