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F&F, 빅텐츠 인수 2년여 만에 별 재미 못 보고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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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10월 2일 17시 32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의류 브랜드 MLB, 디스커버리 등을 만드는 F&F가 드라마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빅텐츠)를 인수한 지 2년 반 만에 매각했다.
F&F는 빅텐츠 주식 134만6969주(지분율 42.83%) 전량을 283억 원에, 조윤정 대표는 50만4505주(16.04%)를 106억 원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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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10월 2일 17시 32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의류 브랜드 MLB, 디스커버리 등을 만드는 F&F가 드라마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빅텐츠)를 인수한 지 2년 반 만에 매각했다. 패션 사업과 콘텐츠 사업 간 의미 있는 사업적 시너지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사모펀드와 다수의 투자조합에 지분을 되팔았다는 평이 나온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빅텐츠는 9월 27일 최대주주 F&F와 특수 관계자인 조윤정 빅텐츠 대표이사가 보유 주식 전량(185만1474주)을 디비프라이빗에쿼티 외 4인에게 양도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양수도 총액은 389억 원이다. F&F는 빅텐츠 주식 134만6969주(지분율 42.83%) 전량을 283억 원에, 조윤정 대표는 50만4505주(16.04%)를 106억 원에 매각했다. F&F와 조 대표 모두 주당 매각가는 2만1000원이다.
11월 중 잔금 납입이 완료되면 빅텐츠의 최대주주는 디비프라이빗에쿼티(27.08%)로 바뀐다. 티모투자조합1호, 케이에스투자조합, 에스제이투자조합, 제이아이투자조합도 각각 52억 원씩 투자해 지분 7.95%씩 확보한다.
증권가에선 F&F가 기대했던 사업 다각화 효과를 내지 못하고 빅텐츠를 처분했다는 평이 나온다. F&F는 2022년 3월 콘텐츠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며 빅텐츠를 인수했다. 빅텐츠는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일’, ‘쩐의전쟁’, ‘개인의 취향’, ‘기황후’ 등을 제작한 곳이다. 2021년 연매출 212억 원에 19억 원 정도의 영업 손실을 냈다.
F&F는 당시 구주 인수와 유상증자 참여를 통한 신주 인수로 235억 원을 들여 빅텐츠 지분 절반가량을 확보했다. 조윤정 대표로부터 주식 25만 주를 75억 원(주당 3만 원)에 인수했고, 에스엘컴퍼니로부터 23만 주를 48억 원(주당 2만1000원)에, 메리츠증권으로부터 10만8969주를 20억 원(주당 1만9000원)에 사들였다. 또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빅텐츠 신주 75만8000주를 91억 원(주당 1만2000원)에 인수했다.
F&F는 빅텐츠 인수 후 같은 해 11월엔 지분 100%를 출자해 연예인 매니지먼트업과 K팝 사업을 할 F&F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패션,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 지난해 8월엔 코넥스 상장사이던 빅텐츠를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시켰다. 김창수 F&F홀딩스 회장 겸 F&F 대표이사가 빅텐츠 이사회에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하며 직접 사업을 챙겼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 빅텐츠가 제작해 방영한 드라마는 각 한 편에 그쳤다. 그사이 조윤정 대표가 갖고 있던 잔여 지분 매각설이 이어졌다. F&F는 지난해 빅텐츠가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면서 최대주주로서 올해 8월까지 1년간 주식 매각을 제한하는 보호예수를 설정했는데 기간이 끝나자마자 조 대표 지분과 함께 통매각을 결정했다. 빅텐츠 주가는 9월 초 1만10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경영권 변경 소문이 돌며 매매계약 체결 전날 29% 넘게 올랐고 체결 당일에도 17% 상승해 2만1100원(종가)까지 올랐다. 2일 주가는 8.40% 상승한 2만1950원으로 마감했다.
F&F가 빅텐츠 인수에 들인 돈과 다시 매각해서 쥔 돈의 차액은 48억 원 정도다. 증권가에선 세금 등을 감안하면 실제 매매 차익은 더 적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F&F는 배당을 받은 적도 없다.
F&F 측은 빅텐츠 지분 매각과 관련해 “드라마와 음악으로 이원화됐던 콘텐츠 사업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음악 위주로 전개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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