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이은 침범에 격해진 폴란드, 격추까지 언급하다
2025년 들어 러시아의 도발적인 군사 활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폴란드는 자국 영공을 침범하는 비행체에 대해 필요시 격추 조치를 단행할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이는 연이어 발생한 미확인 비행 물체들의 폴란드 상공 침범이 감정적으로도 상당한 분노를 자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폴란드는 나토 동맹국으로서 자국 영공을 보호할 책임이 있으며, 이러한 조치가 러시아에 대한 명확한 경고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해당 발언은 단순한 경계 수위를 넘어서, 나토 내부에서도 긴장 수위를 다시 조정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에스토니아 “튀르키예처럼 대응해야” 과거 사례까지 언급
이와 관련해 에스토니아 외교 관계자도 공개적으로 나토가 러시아의 행동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지난 2015년 튀르키예가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한 사례를 언급했다.

이는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당시에도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Su-24 전투기가 튀르키예 F-16에 의해 격추되었고, 그 사건이 가져온 파장을 통해 나토와 러시아 사이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것을 상기시키는 메시지이다. 에스토니아는 이번 상황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수 있음을 경고하며, 나토가 강경 대응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Su-24 격추 사건, 다시 떠오르다
튀르키예가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한 사건은 2015년 11월 시리아 국경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튀르키예는 자국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의 Su-24 전투기를 여러 차례 경고한 끝에 F-16 전투기를 투입해 격추했다. 튀르키예 측은 러시아 전투기가 5분간 비상 채널로 10회 경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영공을 17초간 침범했다며, 이를 입증하는 비행 추적 데이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반면 러시아는 전투기가 시리아 영공 내에서만 작전 중이었다고 주장하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군사 충돌이 아닌, 양국 간 외교적·경제적 긴장을 불러오는 촉매제가 되었다.

전사자까지 발생한 군사 충돌… 당시의 긴장도 되살아나
격추 사건으로 러시아군은 2명의 전사자를 잃었다. Su-24에 탑승했던 조종사 2명 중 한 명은 탈출 후 반군 공격으로 사망했고, 구조 작전 중 투입된 헬기가 공격당하면서 추가로 1명의 구조대원이 사망했다. 러시아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튀르키예에 관광객을 보내는 것을 중단하고, 자원 협력에서도 압박을 가하는 등 전방위적 보복을 시사했다. 당시 튀르키예는 러시아 관광 수입과 에너지 협력에 의존하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러시아의 대응은 단순한 외교 문제를 넘어 경제적 타격까지 불러올 수 있었다. 그만큼 이 사건은 러시아와 나토 회원국 간 무력 충돌 가능성을 현실로 끌어올린 중대한 전환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