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쌍방울, 이화영 부자에 정장 10여 벌"…현금 전달 진술도
쌍방울은 이재명 경기 지사 시절,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에 돈을 건넸단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화영 당시 부지사가 그 사이에서 역할을 한 걸로 의심받고 있는데, 저희 취재에 따르면 대북 사업이 진행될 당시 쌍방울이 이 전 부지사와 그 아들에게 고급 맞춤 정장 10여벌과 현금을 제공했단 진술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입을 정장을 맞췄다는 곳은 서울 소공동 한 수제 양복점입니다.
찾아가 봤습니다.
[양복점 관계자 : 제일 저렴한 거 두 벌이 69만원이고요. {행사나 방송 나가는 거면?} 79만원.]
쌍방울 방모 부회장은 지난 2018년 7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십여 차례 대금을 지불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가 와서 몸 치수를 재고 옷감을 골랐다고도 했습니다.
한참 쌍방울과 경기도가 대북 사업을 진행하던 시절입니다.
[양복점 관계자 : 저희 손님은 맞아요. 저희 방OO (수사) 때문에 너무 힘들어.]
이 과정에서 "이 전 부지사 요구로 아들 정장까지 만들어 줬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 양복점 기록을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습니다.
맞춤 정장 외에도 현금 전달 진술도 더 나왔습니다.
앞서 방 부회장은 "2019년 7월 이 전 부지사 여의도 사무실에서 5천만 원을 줬다"고 법정 증언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해 12월, 서울의 한 치킨집에서 이 전 부지사에게 현금 5천만 원을 더 줬다"고 최근 진술한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총선 당내 경선 비용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정장을 받은 적도, 돈을 받은 적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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