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투자? 좋아~ 진행시켜” 블록체인에 푹 빠진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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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블로코는 2018년부터 '아르고 메인넷'을 통해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블록체인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블록체인 플랫폼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2일 매일경제가 KB금융그룹·신한금융그룹·하나금융그룹·우리금융그룹·IBK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5개사 지난 2019년부터 작년까지 5년 동안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총 39건, 664억70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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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억 투자서 6년 만에 10배 ‘쑥’
김종환 블로코 대표는 “투자를 받기 위해 블록체인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줄곧 강조했다”며 “(투자 유치) 당시 블록체인 기술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었는데, 이와 함께 기술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잘 설명한 것이 투자를 유치하는 데 주효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금융권이 블록체인 기업에 대해 거액의 투자를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에선 블록체인 시장의 밝은 미래와 뛰어난 시장성을 투자 매력으로 분석하고 있다.
22일 매일경제가 KB금융그룹·신한금융그룹·하나금융그룹·우리금융그룹·IBK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5개사 지난 2019년부터 작년까지 5년 동안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총 39건, 664억70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그룹 1곳 당 평균 120억원이 넘는 투자를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진행한 것이다.
2018년 1건, 10억원에 그쳤지만 2021년 블록체인 투자가 절정에 달했다. 한 해 모두 9건 투자가 이뤄졌고, 투자금액도 240억원이나 됐다. 작년에는 6건, 109억원 투자가 이뤄졌다.
이에 대해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블록체인 산업은 이미 대세”라며 “금융그룹들이 진작에 투자를 늘리지 않은 게 오히려 아쉽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이어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생태계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금융그룹이 만반의 준비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년 블록체인 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블록체인 산업은 해마다 발전하고 있다.
산업 규모가 2018년 726억원에 불과했지만, 2019년 2085억원으로 3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이후에도 급속도로 커져 2020년 2754억원, 2021년 2925억원, 2022년 4026억원에 이어 작년 추정치는 4338억원에 달한다.
블록체인 공급기업도 해마다 급증했다. 지난 2018년 265곳에 불과헀던 게 2019년 296곳, 2020년 328곳, 2021년 354곳, 2022년 410곳을 거쳐 작년 추정치는 436곳이다.
김종환 블로코 대표는 “최근 그랩이나 페이팔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도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산업에 진출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글로벌 규제환경이 마련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격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해야 하는 국내 금융기업에 블록체인 기술은 기회인 동시에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금융기업과 블록체인 기업간 합종연횡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한편 박 센터장은 현재 정부의 블록체인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현재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을 육성하고 있긴 하지만 블록체인 서비스 산업, 즉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암호화폐 없는 블록체인 서비스는 의미가 없기 때문에 규제가 계속 된다면 블록체인 기업이 성장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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