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야당 앞 속수무책 국민의힘…尹 만찬 계기로 단합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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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게 저희 고질병이에요. 잘 안 고쳐지더라고요."
박근혜 정부 때부터 국민의힘에 몸담고 있었다는 한 여권 관계자는 '친윤(親윤석열계)'과 '친한(親한동훈계)' 등 당내 계파 간 분쟁에 대해 "좋게 보면 당내 논의가 활발한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단합이 잘 안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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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노력에도 당정은 현안 엇박자
당 물밑서는 계파 갈등도 여전히
박근혜 정부 때부터 국민의힘에 몸담고 있었다는 한 여권 관계자는 ‘친윤(親윤석열계)’과 ‘친한(親한동훈계)’ 등 당내 계파 간 분쟁에 대해 “좋게 보면 당내 논의가 활발한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단합이 잘 안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당은 국회에서 야당에 밀리고 있고, 대통령실도 김건희 여사 특검 등 때문에 부담스러운 상황 아닌가”라며 “대통령께서 강하게 먼저 정책적 주문을 하시든, 어떤 형태로든 정부와 여당이 손발이 잘 맞는다는 걸 보여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집권 여당의 ‘보이콧’에도 국회 본회의에서 김여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등이 모두 통과되자 여의도에 다시금 전운이 감돌고 있다. 여야는 제22대 국회 임기 90일 만인 지난달 28일 비로소 민생법안 처리에 합의했지만, 훈풍은 한 달도 채 이어지지 못했다.
정국은 여당에 더 불리하게 돌아가는 모양새다. 그간 압도적 의석수로 무장한 야당이 쟁점 법안을 강행 처리할 때마다 여당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로 맞서왔다. 이후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늘 뒤따랐다.
그러나 지난 19일 국민의힘은 본회의 불참과 규탄대회로 필리버스터를 대신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강력한 항의 표시로 아예 보이콧을 선택했다”고 설명했지만, 당 안팎에서 연이은 필리버스터의 부담감과 실효성에 대한 의문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을 상대할 원내 전략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여러 현안을 놓고 내홍 조짐까지 일부 감지된다. 한동훈 대표의 경우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위해 전력투구했음에도 추석 전 출범이 불발됐고, 도리어 이 과정에서 강경 기조인 정부와 엇박자만 났다.
또 김여사 특검법에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를 하면 이 역시 당정에 악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오는 24일 예정된 대통령실 주관 지도부 만찬을 계기로 당정이 주요 현안에 합치된 의견을 내는 등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연일 나온다.
내주 예정된 만찬은 한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당의 사령탑에 오른 직후인 7월 24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독대가 이뤄질지도 관전 포인트인데 친한계 인사들은 독대 가능성이 작다고 보는 분위기다. 그간 ‘윤-한 갈등’의 골이 깊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설문(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10.4%)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은 20%에 그쳤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다. 부정 평가율은 70%였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역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정부 출범 후 최저치인 28%를 기록했다. 당정 지지율이 동반 추락했다는 의미다. 야권은 더불어민주당 33%,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은 2% 등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6%였다.
해당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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