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암살 위기 넘긴 트럼프…50대 용의자 '묵비권 행사'

강태화 기자 2024. 9. 1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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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굴복 않겠다"
[앵커]

미국 대선을 50일 앞둔 상황에서 공화당 트럼프 후보를 노린 암살 시도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골프 중인 트럼프를 저격하려던 용의자가 총격 시도 전에 붙잡히면서 트럼프는 두 번째 암살 위기를 넘겼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강태화 특파원, 이번엔 용의자가 총격 전에 붙잡히면서 트럼프가 다치는 일은 없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암살 용의자는 58세 남성 라이언 웨슬리 루스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가 소유한 플로리다주의 한 골프장에서 저격용 망원렌즈를 부착한 AK-17 소총을 들고, 덤불 속에 숨어 있었습니다.

접근이 쉽고 경호가 어려운 골프장을 범행 장소로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히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용의자를 먼저 발견하고 총격을 가해 범행을 막았습니다.

당시 트럼프는 불과 3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용의자는 총기를 버리고 자신의 승용차로 도주했지만, 추격전 끝에 체포돼 현재 조사를 받는 중입니다.

용의자가 있던 자리엔 고성능 촬영 장비도 발견됐습니다.

범행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용의자가 왜 트럼프를 암살하려 한 건지 범행 동기가 밝혀진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용의자는 하와이 출신으로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건설업을 해온 인물입니다.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용의자는 언론 인터뷰에 나설 정도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이언 웨슬리 루스/트럼프 암살 용의자 (2022년 6월 뉴스위크 루마니아) : 전 세계 모든 사람이 하는 일을 멈추고 소파에서 일어나, 우크라이나에 와서 모두의 인권을 위해 방어하지 않으면 이 싸움은 끝나지 않습니다. 이게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우크라이나로 보낼 용병을 모집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난 2020년 대선 때는 "2016년엔 트럼프에게 투표했지만, 크게 실망했다"며 "당신이 사라지면 기쁠 것"이라는 글을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트럼프가 이렇게 두 번째 암살 위기까지 넘기게 됐는데, 사건 이후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트럼프는 사건 발생 직후 엄지를 치켜세운 사진까지 찍으며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세상에는 우리를 막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하려는 사람이 있지만, 나는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자금 모금을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자막 홍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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