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파병 효과는?…“실전 경험 없어 도움 안 돼” vs “이념 훈련 잘돼 모든 명령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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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한 것이 공식 확인된 가운데, 북한군의 역량에 대해선 다소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최전선 전투에 직접 참여해 결정적인 역할을 해낼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19일 러시아 매체 가제타닷루에 따르면 군사평론가 미하일 호다레노크는 북한군 파병이 군사적으로 큰 도움이 안 되는 반면, 국제사회의 대(對)러시아 여론만 극도로 악화시킬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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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특수부대(네이비실) 출신 척 파러는 1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에 “현재까지의 정보를 바탕으로 본다면, 도네츠크에 파병된 북한 부대에는 북한 전략군, 미사일 병사, 기술자, 로켓포 전문가가 포함돼 있다”라며 “몇몇 전투 공병, 보안군, 소규모 북한 특수작전부대가 보병 자문(advisers) 역할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프랭크 레드위지 영국 포츠머스대 전쟁학과 부교수도 이날 영국 매체 아이뉴스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경험이 없는 북한군을 최전선 전투보다는 공병 업무, 트럭 운전, 참호 파기, 차량 수리와 같은 지원 역할에 투입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훈련을 받지 않은 비(非)러시아어권 군인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북한군 파병이 러시아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군사전문가 세르게이 리포보이는 17일 러시아매체 뉴스닷루에 “막대한 돈을 들여 사상적, 육체적으로 훈련된 북한군은 어떤 명령이든 수행할 준비가 돼있다”라고 강조했다.
알렉세이 주라블료프 러시아 하원 국방위 제1부위원장도 “러시아는 자국군을 강화시킬 도움이라면 무엇이든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추가 병력을 확보하기 위해 동원령을 발령해야하는 정치적 부담감을 덜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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