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우팬'을 소개하기에 앞서 '한국타이어'에 대해 짧게 알아볼 필요가 있는데요. 반세기 만에 세계 5대 자동차 강국으로 들어선 대한민국. 우리나라 자동차 기업의 발전과 그들이 이룩한 성과도 물론 놀랍지만, 이런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었던 데는 자동차를 든든하게 떠받쳐온 우리나라 타이어 기업들의 역할도 상당했을 겁니다.

1941년 설립되어 80년이 넘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타이어는 1970년대 단일 타이어 제조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대전공장을 준공했고, 이곳이 가동된 지 단 1년 만에 수출 100만 불을 달성, 80년대에는 자동차 종주국인 미국에 현지 법인과 기술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국내 자동차 산업의 발전에 한 발 앞서 해외 진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회사입니다. 회사 이름의 아예 국명을 걸어버린 이상 그 책임감도 상당했겠죠.

1990년대 고성능 타이어 브랜드 '벤투스'의 런칭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의 레이싱 타이어 개발은 물론 오프로드 랠리 전용 레이싱 타이어, 국내 최초의 런플랫 타이어 등 각종 특수 타이어까지 개발 및 생산해내면서 내로라는 글로벌 메이저 타이어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게 됩니다.
덕분에 2009년 아우디를 시작으로 BMW, 포르쉐, 벤츠 등 주행 성능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중시하는 해외 유수 완성차 브랜드의 신차용 타이어(OE)를 공급,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이름을 각인시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타이어 브랜드로 거듭났죠.

월드 릴리 챔피언십 WRC 2025 시즌부터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는 것만 봐도 이들의 자신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는데요. 그 자신감의 바탕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시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컨트롤 타워인 본사 '테크노플렉스'를 중심으로 각종 첨단 기술을 활용한 제품 설계, 재료 공학을 위한 핵심연구소 '한국테크노돔', 2022년부터는 다양한 주행 상황 및 극한 환경에서의 타이어 테스트를 위해 아시아 최대 규모인 126만 제곱미터, 약 38만 평에 달하는 전용 테스트 트랙 '한국테크노링'을 갖추고 기술력을 최종 검증하며 글로벌 타이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매니아들이라면 충남 태안에 위치한 한국테크노링 테스트 트랙에 대해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이런 한국타이어의 연구/개발 및 생산, 마케팅, 서비스 인프라 속에서 탄생한 '라우펜'은 그들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된 글로벌 세컨드 브랜드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한국 브랜드는 최고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고성능 '벤투스', 전기차 전용 '아이온'과 SUV 전용 '다이나프로' 등 특화 상품으로도 운영되고 있죠.

'라우펜' 브랜드는 실용성과 경제성에 집중한 제품 라인업으로 타이어 시장에서 보다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선보였습니다. 이름은 독일어로 '달리다'라는 뜻으로 단어 그대로 달리는 것 자체에 집중했는데요. 즉, 어떤 차에 장착하더라도 안정적인 품질과 성능을 제공하는 라우펜 타이어의 성격과도 잘 어울리는 이름이죠.

라우펜은 글로벌 브랜드답게 이미 유럽과 북미 등 자동차 종주국을 포함한 100여 개국 시장에 먼저 진출했습니다. 지역별로 특화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지난 2024년 한 해에만 약 900만 개 수준으로 판매되면서 전 세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2020년 독일의 공신력 있는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의 타이어 테스트에서 '만족' 등급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ADAC, Auto Express 등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입증해왔고, 아우토빌트의 최근 테스트에서도 '만족' 등급을 획득하며 걸출한 해외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까다로운 성능 및 품질 테스트를 거쳐 신차용 타이어 공급도 앞두고 있어요.

특히 지난해 CES에 공개되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기아의 차세대 전기 모빌리티 PBV, 'PV5' 콘셉트카에 이 라우펜 타이어가 장착되어 디자인과 기술력을 뽐내기도 했죠. 이에 더해 유럽을 대표하는 축구대회 'UECL'를 공식 후원하는 등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고요.

자동차를 사람에 비유하면 타이어는 신발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어떤 신발을 신느냐에 따라 움직임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비슷합니다. 이 움직임은 곧 안전과 편안함, 퍼포먼스로도 이어지기 때문에 내 발에 꼭 맞는, 내 생활환경에 적합한 신발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우리 대부분은 신발장 속에 여러 개의 신발을 구비해 놓습니다. 사용 환경과 목적에 따라 적합한 신발을 사용하면서도 일상생활을 할 때에는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제품을 찾게 되기 마련인데요. 자동차의 신발인 타이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상적인 주행 환경에는 합리적인 가격에 안정적인 성능과 품질을 제공하는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이 더욱 실용적이라고 할 수 있죠.

이렇게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취향에 꼭 맞춰 등장한 제품이 라우펜의 'FIT' 라인업입니다. 우리나라의 기후, 소비자들의 운행 패턴과 SUV를 선호하는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국내에는 3가지 상품을 선보였어요.

먼저 'S FIT as'는 고속주행 안정성과 편안한 승차감, 정숙성을 고루 갖춘 고성능 컴포트 타이어로 비대칭 패턴 및 4개의 넓은 직선형 트레드 홈 설계를 통해 어떠한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과 제동 성능을 제공합니다. 중장거리 출퇴근이나 평소에도 고속주행을 주로 하는 세단 오너들에게 적합한 타이어라고 할 수 있어요.

'G FIT as'는 롱 마일리지에 특화된 컴파운드를 적용해 내구성에 초점을 맞추고 사계절 내내 무난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된 데일리 컴포트 타이어입니다. 중저속 시내 주행이 많은 경차 및 소형차 또는 높은 마일리지 성능을 원하는 오너들에게 적합한 제품이에요.

'X FIT HT'는 승차감과 내구성을 겸비한 SUV 전용 타이어입니다. 차량의 무거운 중량에 대응해 3D 진동 분석 기술을 거쳐 주행 시 타이어 소음을 완화했고, 지그재그로 디자인한 트레드 홈과 일정한 패턴으로 블록을 연결한 '타이바' 설계를 적용해 제동력과 조향 성능, 내구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온로드 성능의 최적화되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중장거리 고속주행이 많은 SUV, 도심형 크로스오버 오너들에게 적합한 제품입니다.

이 3가지 제품 모두 안정적인 성능을 갖춘 스탠다드 타이어로 특히 합리적인 가격을 강점으로 하기 때문에 차종과 운행 환경에 맞게 선택하시면 만족스러우실 거예요. '한국'의 이름 아래 생산되는 만큼 국내에 판매되는 제품은 모두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엄격한 품질 관리를 거쳐 생산되고, 누가 둘째 아니랄까 봐 한국타이어 제품과 동일한 6년간의 품질 보증까지 제공된다고 하니 선택에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타이어가 만든 글로벌 세컨드브랜드 '라우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자동차 이야기를 준비할 때도 그렇지만, 이 작은 나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여럿 함께하고 있다는 게 참 대단하다고 느껴지는데요. 국산차 못지않게 국산 타이어 브랜드의 활약도 이렇게 들여다보니 새삼 놀랍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타이어는 자동차에 있어 단순한 부품 그 이상입니다. 노면과 유일하게 맞닿아 있는 부분인 만큼 이 타이어의 컨디션에 따라 자동차의 성능, 또 승차감이 체감될 정도로 달라지기도 하고 무엇보다 안전에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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