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이면 많은 이들이 더위를 피해 바다나 산으로 떠나곤 하지만, 반대로 ‘더 뜨거운 곳’에서 잊지 못할 여름을 보내는 이들도 있는데요. 바로 태양과 가장 가까운 여행지, 사막에서 보내는 여행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붉은 모래, 황금빛 일몰, 그리고 고요한 밤하늘의 별빛은 사막만의 감성을 완성해주는데요.
사막은 단순히 건조하고 황량한 땅이 아니라, 인간의 본능적인 감각을 일깨우는 대자연의 무대랄고 할 수 있습니다. 햇살 아래 반짝이는 모래결, 낙타의 흔적, 바람이 만든 곡선의 언덕까지. 이 모든 장면은 마치 영화 속 세계를 직접 걷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불타는 여름을 제대로 즐기는 사막 여행지 BEST 4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요르단 와디럼

요르단 남부의 와디럼은 ‘달의 계곡’이라 불릴 만큼 신비로운 풍경을 자랑하는 사막인데요. 붉은 모래와 웅장한 바위산이 어우러진 이곳은 ‘마션’, ‘듄’ 등 수많은 SF 영화의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사막 한가운데에서 마주하는 일출과 일몰은 감정의 스펙트럼을 한껏 확장시켜줍니다.
낙타를 타고 광활한 지형을 누비거나, 지프 투어로 바위를 넘나들며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데요. 낮엔 불타는 열기 속에서 사막의 힘을 느끼고, 밤엔 조용한 모래 위에서 은하수와 별빛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와디럼의 베두인 캠프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체험은 단순한 숙박을 넘어, 현지인의 삶과 문화를 느끼는 시간인데요. 여름이라는 계절을 태양과 가장 가까운 방식으로 마주하고 싶다면, 와디럼은 최고의 무대가 되어줄 것입니다.
2. 모로코 메르주가

사하라 사막의 관문, 모로코 메르주가는 붉은빛 모래언덕이 끝없이 이어지는 장관을 선사하는데요. 해 질 무렵의 사막은 금빛에서 주황빛으로, 그리고 붉은 그림자로 물들며 하루 중 가장 강렬한 인생샷 포인트를 만들어냅니다.
사륜 오토바이와 사막 낙타 트레킹은 물론, 베르베르족 텐트에서 머무는 전통 체험까지 가능한 이곳은 문화와 자연, 낭만이 어우러진 이색 여행지인데요. 여름에 사막을 찾는 여행자들은 대개 일몰과 일출 중심으로 일정을 조절하며, 중간중간 선선한 바람을 따라 움직입니다.
한낮의 열기를 견디는 대신, 붉은 모래 위에서 맨발로 걷는 짜릿한 순간과 밤의 고요함은 사막이 주는 최고의 선물인데요. 흔한 관광지가 아닌, 기억에 남을 여름을 원한다면 메르주가는 꼭 한번 가봐야 할 ‘태양과 낭만의 땅’입니다.
3. 두바이 사막사파리

두바이에서 차로 한 시간 남짓 달리면 도착하는 아라비아 사막은 여름에도 사막의 본질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인데요. 사막사파리는 이곳을 가장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인기 체험으로, 붉은 모래언덕을 질주하는 4WD 차량이 일으키는 스릴이 인상적입니다.
베두인 스타일 캠프에서는 전통 음식, 불쇼, 벨리댄스 공연까지 즐길 수 있어 문화 체험도 함께 가능한데요. 낮에는 뜨거운 햇살 아래 짧은 액티비티를 즐기고, 해가 진 후엔 선선한 바람과 함께 사막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막에서의 하루는 이색적이면서도 안전하게 짜여 있어, 모험과 휴식을 동시에 원하는 이들에게 이상적인 여름 여행지인데요. 시티와 사막이 공존하는 두바이의 풍경은, 여름을 제대로 즐기고 싶을 때 딱 맞는 장소입니다.
4. 미국 애리조나 페이지

미국 애리조나의 페이지는 세계적인 협곡과 사막 풍경이 만나는 자연의 걸작인데요. 그중 앤텔로프 캐니언은 햇빛이 만들어낸 빛의 줄기와 붉은 사암의 물결이 조화를 이루며 ‘빛의 성소’라 불릴 정도로 환상적인 장면을 선사합니다.
여름에도 사막 특유의 건조한 공기로 인해 체감 기온은 의외로 쾌적한 편인데요. 협곡 사이를 따라 걷다 보면 머리 위로 떨어지는 빛이 마치 예술 작품처럼 다가오며, 사진으로는 다 담기지 않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인근의 호스슈 벤드와 레이크 파웰까지 연계하면 하루 코스로도 풍부한 사막 여행을 완성할 수 있는데요. 여름의 태양을 감각적으로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페이지는 낯선 듯 친근한 미국 서부의 낭만을 전해주는 특별한 피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