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공격 사주’까지, 온갖 의혹 온상 된 대통령실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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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발 의혹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천 개입, 고발 사주에 이어 '한동훈 공격 사주'를 통한 전당대회 개입 의혹까지 추가되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직전에는 '뉴스토마토'가 2022년 6월 보궐선거 때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개입했고, 지난 4월 총선 때는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의 지역구 변경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보도하기도 했다.
대통령실과 당사자들은 "일방적인 실언"이라는 등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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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발 의혹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천 개입, 고발 사주에 이어 ‘한동훈 공격 사주’를 통한 전당대회 개입 의혹까지 추가되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어느 하나 지금까지 유례를 찾기 힘든 일들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 단 하나라도 사실이라면,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대 사안들이다.
김대남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선임행정관(현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은 지난 7·23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기자와 한 통화에서 한동훈 당시 후보를 공격할 것을 권유했다고 이 매체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김 전 선임행정관은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이번에 잘 기획해서 서울의소리에서 (한 후보를)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직후 이 매체는 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당비로 자신의 대선을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며 횡령 의혹을 제기했고, 친윤석열계 원희룡 후보는 이를 한 후보 공격에 활용했다.
앞서 김 전 선임행정관은 보수단체인 새민연이 특정 언론을 고발하도록 한 게 자신이라고 서울의소리 기자에게 말한 사실도 보도됐다. 또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월 총선 과정에서 친윤계 핵심 의원을 통로 삼아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현 공직기강비서관) 공천에 개입했다는 말도 했다.
이 직전에는 ‘뉴스토마토’가 2022년 6월 보궐선거 때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개입했고, 지난 4월 총선 때는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의 지역구 변경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보도하기도 했다.
대통령실과 당사자들은 “일방적인 실언”이라는 등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아직은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긴 하다. 그러나 대통령실이 온갖 의혹의 온상이 되어가는 지금 모습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사실이 확인되기도 전에 국민의힘 주변에서조차 ‘터질 게 터졌다’고 보는 이유가 뭣이겠나. 이러고는 대통령이 국민의 마음을 얻기는커녕 공직사회에조차 영이 설 수 없음은 물론이요, 국정도 당정관계도 무엇 하나 제대로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2일 김건희 특검법, 채 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윤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김 여사 문제를 비롯해 각종 의혹의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그에 상응하는 조처를 하는 것이 그 출발점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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