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관계개선 못하면 나가” 의사들 의협회장에 등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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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 대의원회 의장이 임현택 의협 회장에게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단체와의 관계를 개선할 수 없다면 물러나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리는 등 법정단체인 의협 내분이 갈수록 확산되는 모습이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전날(2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 회장 집행부가) 달라지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달라진 게 없다"며 "지금으로선 만약 임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어떤 결론을 내도 (전공의 대표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반대하면 무위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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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의료계에 따르면 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전날(2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 회장 집행부가) 달라지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달라진 게 없다”며 “지금으로선 만약 임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어떤 결론을 내도 (전공의 대표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반대하면 무위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또 “대전협 비대위와 관계 개선을 할 수 없다면 집행부 스스로 결단을 해야 할 것”이라며 진퇴 결정을 압박했다. 현재 임 회장은 의협 대의원 40% 이상이 동의한 회장 불신임안이 발의돼 탄핵 위기에 몰린 상태다.
한편 임 회장은 인터넷에 자신을 비방하는 글을 올린 지역의사회 간부에게 고소 취하의 대가로 1억 원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의협에 따르면 올 7월 한 의사 커뮤니티 익명게시판에 ‘임 회장이 전공의 지원금 4억 원을 빼돌렸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의협 측에서 고소장을 접수한 뒤 수사 과정에서 게시글 작성자가 지역의사회 간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임 회장은 이 간부에게 “5만 원짜리로 1억 원을 주면 처벌불원서를 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협 측은 이에 대해 “이달 10일 당사자가 임 회장을 방문해 사과했지만 임 회장은 사과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점을 강력히 표현했다”며 “실제로 돈을 내놓으라는 의미가 아니라 잘못이 그만큼 크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의협은 동시에 “임 회장이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대응한 점에 대해서 회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도 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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