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수익률 연 1% 못 미치는 상품 ‘다수’
보험사 퇴직연금 수익률, 은행보다 높아
지난달 우리나라 인구 중 65세 비중이 20%를 넘으면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했습니다. 이는 2017년 고령사회(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 14%)로 진입한지 7년 만에 달성한 것으로 노후생활에 대한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는 상황입니다.
특히 퇴직연금이 단순한 자본 축적 수단을 넘어, 은퇴 후 생활을 안정적이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핵심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리얼캐스트에서 퇴직연금을 운용하고 있는 42개 全 금융기관의 수익률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퇴직연금의 운용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운용 수익률은 지난해 말 기준 최근 1년간 -3~13%을 기록했는데 일부의 상품을 제외한 대다수의 상품이 수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증권사 퇴직연금 상품의 수익률이 대체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DB형 퇴직연금에서는 삼성화재해상보험 원리금비보장상품이 13.3%로 1위, 유안타증권 원리금비보장상품 10.17% 2위, KB증권 원리금비보장상품 9.73%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DC형 퇴직연금에서는 미래에셋생명보험 원리금비보장상품(12.91%), 하나은행 원리금비보장상품(12.83%), 미래에셋증권 원리금비보장상품(12.17%)순이었습니다.
개인형 IRP 퇴직연금에서는 미래에셋증권 원리금비보장상품(12.48%), 미래에셋생명 원리금비보장상품(12.05%), 삼성증권 원리금비보장상품(11.99%)가 1~3위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5년간 운용 수익률의 경우에는 1~14%를 나타냈는데 다수의 상품이 4% 미만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물가상승률과 은행 예·적금 이자에 비해서도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원리금비보장상품의 수익률이 높았으며 보험업계 수익률이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DB형 퇴직연금으로 한정해 5년 수익률을 살펴봤더니 1위는 아이비케이연금보험의 원리금비보장상품이 14.19%를 기록했습니다. 이 상품은 꾸준히 14% 이상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위는 KB손해보험 원리금비보장상품 6.08%, 3위 BNK부산은행 원리금비보장상품 4.54%, 4위 삼성생명 금비보장상품 4.24%, 5위 신한은행 원리금비보장상품 3.65%로 확인됐습니다.
반면 하위 5개 상품은 미래에셋생명 원리금비보장상품(1.35%), 푸본현대생명 원리금비보장상품(1.4%), BNK경남은행 원리금보장상품(1.7%), 삼성화재해상보험 원리금비보장상품(1.72%), iM뱅크 원리금보장상품(1.72%)로 나타났습니다.
DC형 퇴직연금에서는 아이비케이연금보험의 원리금비보장상품이 6.72%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현대해상화재보험 원리금비보장상품(5.13%), 교보생명 원리금비보장상품 (5.09%), BNK부산은행 원리금비보장상품(4.66%), IBK기업은행 원리금비보장상품(4.53%) 순이었습니다.
하위권 5개 상품은 NH농협은행 원리금보장상품(1.92%), KDB산업은행 원리금보장상품(1.98%), iM뱅크 원리금보장상품(1.99%), 광주은행 원리금보장상품(2%), BNK경남은행 원리금보장상품(2.01%)로 확인됐습니다.
개인형 IRP 퇴직연금에서는 롯데손해보험 원리금비보장상품이 5.79%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2위는 광주은행 원리금비보장상품(5.39%), 3위 현대해상화재보험 원리금비보장상품(5.37%), 4위 BNK경남은행 원리금비보장상품(4.99%), 5위 IBK기업은행 원리금비보장상품(4.73%)입니다.
하위권 5개 상품은 제주은행 원리금보장상품(1.42%), NH농협은행 원리금보장상품(1.59%), IBK기업은행 원리금보장상품(1.69%), KDB산업은행 원리금보장상품(1.76%), KB국민은행 원리금보장상품(1.77%)로 확인됐습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지난 5년 사이 코로나19 펜데믹 시기를 거쳤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수익률을 내기가 쉽지 않았던 터라 퇴직연금 상품 장기수익률이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같은 시간 내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도입,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과 같은 제도의 변화, 운용사들의 상품의 다양화, 수익률 개선 협의체 구성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향후 장기 운용수익률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과 관련해 증권사의 공세가 강해지고 있는 만큼 기존에 퇴직연금 적립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은행업계에서 수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지도 살펴보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