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심초사’ 민주당…1심 마무리 앞둔 이재명에 비명계, 움직임 탄력붙을까
잠행 끝낸 박용진 “정치 계속할 것”
전직 의원들과 ‘초일회’ 모임 조직
김동연, 친문 끌어 안고 李에 각 세워
김부겸 본격 정치활동·김경수 연말 귀국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신(新) 3김’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4·10 총선 이후 잠행을 이어오던 박용진 전 의원은 정치 활동 재개 의사를 드러냈다. 판결에 따라 이 대표의 리더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이들이 대안 세력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결심 공판에 출석했다. 그는 “세상일이라고 하는 게 억지로 조작한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며 “검찰 권력을 남용해서 증거도 조작하고 사건도 조작하고 정말 안쓰러울 만큼 노력했지만 다 사필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인권과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인 법원이 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판단하고 정의롭게 결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와 김병주·전현희 최고위원, 이해식 비서실장 등 민주당 의원들이 이 대표의 공판에 동행했다.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을 받으면 리더십이 크게 휘청일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사법리스크’는 그동안 이 대표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혀왔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을 확정받거나, 위증교사 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이 대표는 피선거권을 5년간 상실하게 된다. 피선거권 박탈로 이 대표가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되면 민주당은 물론 이 대표의 대권가도에는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전날 검찰은 선거 공정을 위해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이 대표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는 11월 15일 오후 이뤄질 예정이다.
박 의원은 추석연휴 마지막날 단체 문자메시지를 통해 “정치는 계속할 것”이라며 “사무실도 유지하고 있고, 뜻을 같이하는 많은 분들을 더 깊고 넓게 만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급하지 않고 행복하게 다음 스텝을 고민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희망이 실현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는 더 분명하다. 평범한 사람들의 상식이 통하는 정치, 그 답을 찾고 희망을 찾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최근 공천에서 탈락한 민주당 전직 의원들과 모임 ‘초일회’를 조직해 내달부터 본격 활동한다. 초일회는 지난달 말 워크숍을 진행하며 강병원·박용진·송갑석·양기대 전 의원 등 6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꾸렸다. 박광온 전 원내대표와 김철민 전 의원이 좌장을 맡았다.
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완화를 주장한 이 대표와 달리 “강행, 폐지, 유예에 다 동의하지 않는다”며 “사회적 논쟁이 붙어 있는 만큼 모든 이슈를 올려놓고 전면 개정하는 식으로 관련 법안을 올해 안에 처리하자”고 말했다.
지난 19일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던 김 지사는 페이스북에 “기념식장 입구부터 문재인 대통령님, 김정숙 여사님과 함께 입장했다”며 “한반도 평화의 기억과 함께 9·19의 주역들이 다시 모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문재인 정부 당시 경제부총리를 지냈다.
친노무현·친문재인계 적자인 김경수 전 지사는 올 연말 독일에서 귀국한다. 광복절 특사로 복권이 된 김 전 지사는 한국에 돌아온 후 적절한 시점에 정치 무대에 복귀할 예정이다. 김 전 지사는 복권 직후 페이스북에 “우리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고민하겠다”고 적었다.
한편 한준호 민주당 검찰독재위원회 위원장은 이 대표 공직선거법 결심 공판일에 2차 회의를 열어 “누가 봐도 정치적 의도가 뻔히 보이는 무리한 기소”라며 “검찰들의 사건 왜곡, 억지 기소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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