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트럼프 48% vs 해리스 46%”…트럼프 호감도 올라가[2024 美대선]

2024. 10. 2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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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주는 트럼프 48%·해리스 47%로 더 박빙
트럼프, 경제·이민서 강세…해리스, 신뢰·낙태서 우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FP]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대선이 열흘 가량 남은 가운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여전히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전미경제여론조사’ 결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48%로 해리스 부통령의 46%보다 소폭 높지만 이는 오차범위(±3.1%) 내 수준이라고 밝혔다.

7개 경합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 해리스 부통령이 47%로 더 근소한 차이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는 8월 조사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결과라고 CNBC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생활비 등 경제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11월 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경우 재정적으로 더 나아질 것 같냐’는 질문에 트럼프라는 응답이 42%, 해리스라는 응답이 24%로 집계됐다. 29%는 누가 당선되더라도 재정 상태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누가 경제를 더 강하게 만들 것 같냐’는 물음에 트럼프는 46%로 해리스(38%)를 앞섰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민주당 여론조사 기관 하트리서치의 파트너 제이 캠벨은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이론적으로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지난 3분기 동안 사람들의 마음속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덜 중요해진 것이 아니라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 밖에 트럼프는 이민 문제에서 35%포인트, 범죄와 안전 문제에서 19%포인트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인격과 신뢰성의 면에서 우세를 보였다. ‘누가 국가에 더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 같냐’는 질문에 해리스를 택한 유권자가 42%로 트럼프(40%)보다 많았다. 둘 다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 같지 않다는 응답은 9%였다.

‘누가 대통령이 되기에 더 나은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갖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해리스는 49%로 트럼프(36%)보다 많은 응답을 얻었다.

‘누가 더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해리스(44%)가 트럼프를 10%포인트 차로 앞섰다.

해리스는 또한 낙태 문제에서 31%포인트, 민주주의 수호에서 9%포인트, 의료 서비스에서 8%포인트, 기후변화에서 60%포인트 우위를 점했다.

후보별 순호감도(긍정적 응답 비율-부정적 응답 비율)를 보면 트럼프는 이달 조사에서 -6%포인트로 8월 -13%포인트보다 개선됐다.

해리스는 8월 -8%포인트에서 10월 -10%포인트로 약간 떨어졌다.

다만 경합주에서는 해리스와 트럼프의 순호감도가 각각 -5%포인트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미 유권자들은 인종, 성별, 경제, 교육에 따라 분열돼 있으며 표면 아래서 약간의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 격차는 여전히 가장 극명한 차이로 남아 있지만 트럼프의 남성 순지지율 +17%포인트는 해리스의 여성 순지지율 +12%포인트보다 높았다.

해리스는 유색인종 유권자들 사이에서 27%포인트의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지만 8월에 비해 10%포인트 줄었다. 경합주 유색인종 유권자들에게는 여전히 38%포인트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8월에 비해 트럼프는 저학력·저소득층 유권자 사이에서 지지율을 개선한 반면, 해리스는 중산층·부유층 유권자 사이에서 지지율이 높아졌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공화당 여론조사 기관 퍼블릭오피니언스트래티지스의 파트너 마이카 로버츠는 “트럼프의 (지지율) 개선은 여성을 잃는 것보다 남성을 더 많이 얻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젊은 남성 때문에 나타나는 차이로,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이점이 강하다”며 “해리스는 젊은 여성과 나이든 여성들 사이에서 그러한 이점이 그다지 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해리스는 전국적으로 50세 이상 여성에서 8%포인트 앞서고 있지만, 경합주에서는 트럼프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19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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