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롯→기엘→기롯…서로 치고받는 ‘엘롯기’, 뒷짐 지고 즐기는 한화

심진용 기자 2025. 7. 22.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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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나성범(왼쪽), 이의리 I KIA 타이거즈 제공



다시 분수령이다. 상위권 재진입을 노리는 KIA가 ‘운명의 일주일’을 맞았다. 2위 LG와 3위 롯데를 연달아 만난다. 22일부터 광주 홈에서 LG와 3연전을 치르고, 25일 부산으로 이동해 롯데와 주말 3연전을 벌인다.

KIA는 21일 현재 46승 3무 40패로 KBO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3위 롯데와 0.5경기, 2위 LG와는 2.5경기 차다. 6월 이후 뜨거웠던 기세를 생각하면 아쉬운 위치다. KIA는 지난 8~10일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상대로 선두 한화를 만났다. 위닝시리즈 이상을 기록하고 선두 경쟁에 뛰어들기를 기대했는데 오히려 3전 전패를 당했다. 시리즈 스윕을 당하면서 한화와 8경기까지 간격이 벌어졌다.

후반기 시작부터 만회할 기회가 생겼다. LG, 롯데를 상대로 우위를 점한다면 다시 상위권으로 치고 나설 수 있다. 난적들을 연달아 만나는 만큼 부담이 큰 일주일이기도 하다. KIA는 전반기 LG를 상대로 4승 4패, 롯데를 상대로 6승 3패를 기록했다.

KIA는 20일 광주 홈에서 NC를 3-2로 꺾고 기분 좋게 후반기 스타트를 끊었다. 호남 지방 집중 호우가 이어지면서 후반기 개막 나흘 만에 첫 경기를 치렀다.

부상 공백이 길었던 선수들이 복귀전부터 활약을 했다. 우익수 5번 타자로 나선 나성범이 4타수 2안타를 때렸다. 2루수 6번 타자로 출장한 김선빈은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를 했다. 선발 등판한 좌완 이의리도 4이닝 2안타 2실점 피칭을 했다. 안타 2개가 모두 홈런이었고, 사사구 3개를 허용했지만 지난해 5월 이후 1년 2개월 만의 복귀전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합격점을 줄 만했다. 중요한 6연전을 앞두고 셋 모두 성공적으로 예열을 마쳤다.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6연전의 키를 잡는다. 22일 LG전에 이어 27일 롯데전까지 일주일의 시작과 끝 경기에 네일이 선발로 나선다. 당초 지난 17일 후반기 첫 경기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계속된 비로 순번이 밀리면서 일주일 2차례 등판이 확정됐다. 이번 6연전의 무게를 생각하면 KIA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결과다. 네일은 지난 10일 한화전 6이닝 무실점 피칭을 끝으로 충분히 휴식하며 체력을 비축했다. 날씨 등 변수가 없다면 이의리는 26일 롯데를 상대로 복귀 후 2번째 경기에 나선다.

지난 주말 2·3위 간 맞대결을 벌였던 LG와 롯데 역시 이번 일주일의 의미가 크다. LG는 비로 취소된 17일 경기를 제외하고 지난 18~20일 롯데와 3차례 대결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KIA 3연전에서도 위닝 시리즈를 거둔다면 2위 자리를 단단하게 굳히면서 선두 추격 기회를 노려볼 수 있다. LG는 22일 KIA전 네일에 맞서 좌완 송승기를 선발로 예고했다.

롯데는 주중 3연전에서 최하위 키움을 먼저 만난다. 이번 시즌 7승 2패로 압도적 우위를 기록 중인 상대다. 키움 원정 시리즈를 무리 없이 치러낸다면 순위 경쟁팀 KIA와 주말 3연전에 전력을 쏟아부을 수 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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