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참한 패배!" 요코하마, 광주전 3-7 대패에 일본 현지 팬들도 '충격'

[포포투=한유철]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패배는 일본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다.

요코하마는 17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광주 FC에 3-7 대패를 당했다.

경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요코하마의 패배를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경기가 광주 홈에서 펼쳐지긴 했지만, 광주는 이번 대회가 구단 역사상 첫 ACLE이며 선수단 내에서도 아시아 무대를 경험한 선수는 오후성과 김한길 밖에 없었다.

반면, 요코하마는 지난 시즌 ACL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강호였다. 이번 시즌엔 리그에서 다소 고전하긴 했지만 막강한 경기력으로 광주전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예상과 전혀 달랐다. 요코하마는 킥오프 후, 1분 25초 만에 광주의 자시르 아사니에게 실점을 허용했고 이후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90분 동안 3골을 넣긴 했지만 이는 전술적인 역량이 아닌 선수 개인의 능력으로 만든 득점이었다. 반면, 광주는 90분 내내 템포를 유지하며 본인들의 축구를 구사했고 전술적인 역량을 십분 발휘하며 요코하마를 제압했다.

광주는 무려 7골이나 기록했다. 전반 초반 아사니의 득점을 시작으로 오후성과 아사니, 베카, 이희균, 가브리엘, 아사니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경기 종료 이후, 이정효 감독은 "오늘 광주의 역사적인 날이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첫 출전해서 첫 경기를 많은 팬분들 앞에서 선수들이 얼마나 자랑스럽게 경기를 했는지는 팬들이 잘 알 것이다. 팬들에게 고맙고 선수들에게 고맙다. 경기를 준비하면서 단분도 매니저가 고생했는데, 준비하느라 고생했다고 전하고 싶다"라며 승리 소감을 드러냈다.

한편, 요코하마의 광주전 패배는 일본 현지 팬들에게도 큰 충격이었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한 팬은 "무슨 마리노스? 진짜 비참한 결과다"라며 분노했고 또 다른 팬은 "눈물이 멈추지 않아...기분 정말 뭣같아"라며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초라한 경기력이야", "수비가 너무 안 좋네", "컨디션 조절하는 데 실수한 거야?" 등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