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구 찾아 “김 여사 관련 우려 해결해야…아니면 다 망한다”

이보라 기자 2024. 10. 2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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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을 찾아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 회원들에게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김건희 여사 문제와 관련해 “지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변화와 쇄신하지 않으면 우리는 다 망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에서 “저는 제대로 싸우고 이기기 위해 변화와 쇄신을 하려고 한다. 김 여사와 관련한 우려를 어떻게든 해소하려는 것도 그런 이유”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변화와 쇄신을 방해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자해적 이간질로 알량한 이득을 보려는 소수의 사람도 있다”고도 말했다.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제안한 대통령실 내 인적 쇄신과 의혹 해소 노력,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등 3대 요구와 특별감찰관 추천 추진을 두고 당내 친윤석열(친윤)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나온 점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다음달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와 관련해 “이 대표가 유죄판결이 나더라도 국민이 ‘그러면 너희는, 너희들도 똑같지 않냐’고 반문하시는 것에 당당하게 대답할 수 없다면 그 마음이 우리에게 오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우리는 민주당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득표율 61%와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 부산·울산·경남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27%를 들며 “정부와 여당이 조금만 더 민심을 따라간다면,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고 실천한다면 민심은 언제든지 27이 61로 변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며 “그러면 대통령 지지율도 드라마틱하게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민주당 등 전체주의적 선동 세력과 몸 사리지 않고 싸우고 작은 승리를 거둬봐서 여러분의 선택을 받아 이 자리에 서 있다”며 “이 정권을 끝까지 지킬 것이다. 전체주의 세력이 정권을 잡는 것을 막고 정권을 재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에 방문했다. 특별감찰관 추천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자 당내 내홍이 확산된 가운데 세 결집에 나선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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