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간 국회 출석 0회…유튜버 출신 日 의원 제명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3. 1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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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참의원(상원)은 15일 본회의를 열고 ‘정치가여자(政治家女子)48당’ 소속 히가시타니 요시카즈 의원의 제명안을 통과시켰다. [출처 : 유튜브]
지난해 7월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해외에 머물며 단 하루도 국회에 출석하지 않은 일본 유튜버 출신 의원이 결국 제명됐다.

15일 교도통신 등 외신은 일본 참의원(상원)이 이날 본회의를 열고 ‘정치가여자(政治家女子)48당’ 소속 히가시타니 요시카즈 의원의 제명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히가시타니 의원의 제명을 위해서는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했는데 투표 결과 찬성 235표, 반대 1표로 찬성이 압도적이었다.

히가시타니 의원은 유명인의 소식을 주로 다루는 유튜버 가시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후 아랍에미리트에 체류하면서 국회에 하루도 등원하지 않았다.

일본 의회법은 의회가 소집되는 날 국회의원이 출석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는 국회에 한번도 나오지 않았지만 당선 이후 총 1944만엔(한화 약 1억9000만원)을 세비 등으로 지급받았다.

참의원은 지난달 22일 히가시타니 의원에게 국회에 나와 사과하라는 징계를 내렸지만 그가 이를 거부하자 결국 제명이라는 최고 수위의 징계를 내렸다. 1947년 현행 헌법이 시행된 이후 국회의원 제명은 이번이 세번째이고 국회 불출석을 이유로 제명 처분이 내려진 것은 처음이다.

히가시타니 의원은 과거 연예인 등을 대상으로 했던 사생활 폭로로 체포될 것을 우려해 귀국을 미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그가 만든 유튜브 영상 문제로 몇몇 유명인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상태다. 도쿄 경찰은 그에게 자진 출석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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