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보다 크고 고급스럽다”… 美 럭셔리 대형 SUV, 국내 상륙 임박

“팰리세이드 독주에 균열?”...GMC 신형 아카디아, 국내 인증 완료로 출시 초읽기

국산 대형 SUV 시장에 ‘아메리칸 럭셔리’ 바람이 불 조짐이다. 한국GM의 프리미엄 SUV 브랜드 GMC가 2번째 국내 모델인 신형 아카디아의 국내 인증을 마치고 본격 출시 준비에 나섰다. 픽업트럭 시에라로 브랜드 입지를 다진 GMC가 이번에는 대형 SUV 시장을 겨냥해 현대 팰리세이드의 ‘독주’에 도전장을 던지는 모양새다.

2024 GMC 아카디아

국내 인증 완료, 대형 SUV 시장 공략 본격화

한국에너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GMC는 지난 13일 아카디아의 연비·배출가스 인증을 마무리했다. 인증이 완료되면 출시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다는 점에서, 업계는 올해 안 국내 도입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한국GM 내부에서도 시에라와 동일하게 최상위 트림 중심의 고급 사양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4 GMC 아카디아

트래버스 플랫폼 기반, ‘공간·럭셔리’ 두 마리 토끼

신형 아카디아는 쉐보레 트래버스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GMC 특유의 디자인과 고급 사양을 적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수직형 LED 헤드램프, 블랙 아웃 그릴, 굵직한 휠 아치, 대형 크롬 몰딩 등으로 강인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강조했고, 후면에는 수평형 리어램프와 신규 테일게이트 가니시를 적용해 최신 GMC 패밀리룩을 완성했다.

2024 GMC 아카디아

차체 크기는 전장 5,180mm, 휠베이스 3,072mm로 전세대보다 더욱 커졌고, 현대 팰리세이드(전장 4,995mm, 휠베이스 2,900mm) 대비도 우위를 점한다. 2+2+3 시트 구조의 7인승 레이아웃과 최대 2,760ℓ까지 확장되는 적재공간은 패밀리·아웃도어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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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E·마사지 시트” 최상위 트림 기대

실내는 11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5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중심을 잡고, 플로팅 센터콘솔·컬럼식 전자식 기어 셀렉터로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특히 ‘드날리 얼티밋(Denali Ultimate)’ 트림이 국내에 도입될 경우, 마호가니 가죽 시트·천연 우드 트림·BOSE 프리미엄 오디오·헤드업 디스플레이·1열 마사지 기능 등 북미 최상위 사양을 그대로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국산 대형 SUV가 ‘합리적 패밀리카’ 성격이 강한 것과 달리, 아카디아는 고급 소재와 첨단 편의장비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SUV’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024 GMC 아카디아

2.5ℓ 터보+AWD, 332마력 ‘힘의 경쟁’

동력계 역시 기존 V6 자연흡기 엔진 대신, 최고출력 332마력·최대토크 45.1kg.m을 발휘하는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기본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되며, 22인치 휠 기준 국내 복합연비는 8.9km/ℓ로 인증됐다. 도심 8.0km/ℓ·고속도로 10.4km/ℓ 수치를 기록해, 효율보다는 파워와 주행 감각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에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 GMC 아카디아

팰리세이드 독주에 균열?

현대 팰리세이드가 장악한 6~7천만 원대 대형 SUV 시장에서 아카디아는 ‘아메리칸 럭셔리’ 콘셉트로 틈새를 노린다. 팰리세이드가 대중성과 가성비를 무기로 삼았다면, 아카디아는 대형 차체·고급 인테리어·강력한 터보 엔진이라는 차별점으로 정면 돌파를 시도한다. 특히 “차별화된 감성”을 원하는 40~50대 남성층과 캠핑·골프 등 레저활동을 즐기는 소비자층이 주요 타깃이 될 전망이다.

2024 GMC 아카디아

GM “한국 시장, 프리미엄 브랜드로 공략”

업계는 아카디아가 한국GM의 브랜드 전략을 보여주는 핵심 모델이 될 것으로 본다. 픽업트럭 시에라로 ‘아메리칸 프리미엄’을 경험한 한국 소비자들이 대형 SUV로 관심을 확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GM 관계자는 “국내 대형 SUV 시장이 국산 모델 중심으로 획일화돼 있는 만큼, GMC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며 “출시 시기와 가격은 곧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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