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직고용 후폭풍…노조연대 “현장 혼란·박탈감 키웠다”
“임금·승진체계 영향…노조와 사전 논의 없었다”

포스코가 조업협력사 직원 직고용 계획을 발표한 뒤 노동조합의 반발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포스코그룹 노동조합연대(이하 포스코노조연대)는 11일 포스코의 협력사 노동자 7천여명 직접고용에 대한 성명서를 냈다.
노조연대는 이날 성명서에서 "포스코의 협력사 직원 직접고용방안은 수십년간 현장을 지켜온 포스코그룹 노동조합원들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현장의 공정과 상식을 외면한 일방적 선언"이라고 밝혔다.
이어 협력사 직원 직고용문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예상돼 왔음에도 근본적인 준비와 대책마련에 나서지 않은 결과 모든 혼란과 갈등, 부담을 현장구성원들에게 떠넘겼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사안이 포스코그룹 전체 직원과 현장 구성원들의 고용체계·임금체계·승진질서· 복지기준· 조직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사전 설명과 공감대 형성·노동조합과의 진지한 논의조차 없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 노동조합연대 조합원들은 이번 직고용 조치에 대해 깊은 허탈감과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며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이날 제시한 요구사항은 △협력사 직접고용 추진과 관련한 구체적 기준과 절차·재원 대책·그룹사 영향 분석 공개 △포스코홀딩스 및 그룹사·노동조합간 공식 협의체 구성 및 현장 의견 수렴 △기존 그룹사 노동자들의 고용안정 및 처우·승진체계·임금체계에 대한 명확한 대책 마련 △현장과 소통하는 책임경영 등이다.
한편 포스코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와는 별도로 중앙노동위원회에 협력사 직원 직고용과 관련 쟁의권 확보를 위한 조정신청을 하기로 했다.
포스코노조는 포스코그룹의 직고용 조치 발표가 난 뒤 포스코홀딩스 경연진의 사과 및 보상방안 논의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음에 따라 조정신청을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직고용 노사 공동합의체와 관련해 이견을 조율하고 있다"며 "노조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