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간 中 용병 “北 장교 8명, 작전 첫날 사라졌다”

이가영 기자 2024. 10. 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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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포스트, 사실 여부 확인 안돼... “북한군 실력 조롱한 것” 해석
러시아를 위해 싸우는 중국인 용병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북한군 장교 8명이 작전 하루 만에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키이우포스트

미국 백악관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확인한 가운데, 북한 군인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작전 첫날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키이우포스트는 22일(현지시각) 러시아를 위해 싸우는 중국인 용병이 라이브 방송에서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서 ‘디안위잔(Dian Yuzhan)’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이 용병은 러시아를 위해 싸우다 중국에 돌아간 것으로 알려진 다른 용병과 영상통화를 하는 형식으로 라이브 방송을 했다. ‘디안위잔’은 중국어로 교도소장과 발음이 유사하다.

그는 영상에서 “여기 북한군이 있는데, 그들은 참전하자마자 사라졌다”며 “(사람들은) 북한군이 맹렬하다고 말하는데, 하루 만에 여덟 명이 그냥 사라졌다. 심지어 (그들은) 장교였다”고 주장했다. 다만 사건이 벌어진 날짜와 장소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키이우포스트는 디안위잔이 러시아군 장갑차 앞에서 찍은 영상과 러시아군 복무 경험에 관해 이야기하는 영상 등 그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영상에서 주장한 북한군 관련 내용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매체는 “디안위잔이 북한군 사망 이야기를 하며 웃음을 터트렸다”며 북한군의 실력이 형편없어 보인다고 조롱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디안위잔은 자신이 소속된 용병 부대에서 탈영 문제가 있냐는 질문에는 “발각되면 바로 사살된다”고 답했다. 또, 러시아군의 부실한 지휘를 비판하며 “지휘관의 실패는 일상적인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방에 폭격당한 시체가 널브러져 있다”며 러시아가 신원을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전투 중 사망한 이들에 대해 적절한 보상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10월 초 러시아에 군대를 파병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3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10월 초에서 중반 사이에 최소 3000명의 군인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켰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이후 북한군은 러시아 동부에 있는 다수의 러시아군 훈련 시설로 이동했으며 현재 훈련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군이 훈련을 마친 뒤 러시아 서부로 이동해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싸우다가 죽거나 다치는 북한군이 발생할 가능성은 틀림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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