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뿐인 인생, 내집마련 포기”…한국인 명품사랑 ‘세계최고’ 이유는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1. 2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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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관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선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인의 명품 사랑은 집값 급등과 욜로(YOLO, 인생은 한번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 ‘세계 최대의 사치품 소비자들은 상표를 사랑하는 한국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통신은 2주 전 공개된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명품 소비 분석 보고서를 전하면서 이처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명품 소비액은 세계 1위로 추산됐다.

한국은 325달러(40만4000원)로 미국 280달러(34만8000원)나 중국의 55달러(6만8000원)를 제쳤다.

또 명품 기업에 한국은 2배 이상의 인구를 가진 일본만큼 중요한 곳이 됐다며 프라다, 몽클레르, 버버리 등 최고가 브랜드 소매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집값 급등에 따른 자산 가치 상승을 명품 소비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의 밀레니얼 세대가 주택 구매를 포기하고 대신 고가품 소비에 나서면서 명품 수요를 한층 더 끌어올린 동력이 됐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확산과 유명 연예인의 명품 브랜드 홍보대사 활동 등도 명품 소비를 자극했다고 해석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가계부채가 미국, 일본 등보다 더 부담스러운 수준인 상황에서 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3분기 집값이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게 하락했다며 역풍이 불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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