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세계관 합류한 '미나리' 정이삭 감독

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2023. 3. 1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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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정이삭 감독,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디즈니+ 최초의 오리지널 시리즈이자 전 세계가 열광한 '만달로리안'이 시즌3로 돌아왔다. '만달로리안' 시즌3는 최고의 현상금 사냥꾼 딘 자린(페드로 파스칼)과 포스를 다루는 신비로운 능력을 지닌 그로구(요다 종족)가 다시 만나 모든 것이 시작된 만달로어 행성으로 향하며 펼쳐지는 원대한 여정을 그린다. '스타워즈'의 세계관을 가져온 스페이스 오페라로 현재 에피소드 2까지 공개됐다.

시즌 3에는 시리즈 내내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만달로어인들의 고향, 만달로어 행성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다. 시리즈를 통틀어 처음으로 공개되는 만달로어 행성은 상상 이상의 스케일과 비주얼, 그리고 남다른 이야기를 품은 채 이번 시즌의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그로구(아직 옹알이하는 아기다)를 위해 헬멧을 벗었던 딘 자린이 다시 만달로어인으로 인정받기 위해 만달로어 행성으로 향하고, 그 과정에서 더 많은 만달로어인들의 등장을 예고했다.

'만달로리안' 시리즈는 '아이언맨' 1,2, '라이온 킹' 등을 만든 존 파브로 감독이 연출과 각본, 제작에 참여해 '스타워즈' 시리즈의 정신을 계승하면서도 독창적인 개성을 담아내 2020년 미국 OTT 통합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한 바 있다. 전 세계 영화제에서 121회 노미네이트와 총 59관왕 수상, 제73회 에미상 최다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정이삭 감독,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는데, 시즌3의 특별한 감독 합류로 이목을 모으고 있다. 영화 '미나리'를 연출한 정이삭 감독이다. 정이삭 감독은 '만달로리안3'의 에피소드 3를 연출했다. '만달로리안3'는 정이삭 감독 외에도 해당 시리즈에서 그리프 카가 역으로 열연 중인 칼 웨더스(에피스도 4 연출), '블랙 팬서'의 촬영 감독이었던 레이첼 모리슨(에피소드 2 연출),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피터 램지 감독(에피소드 5 연출) 등 여러 감독의 참여로 다채롭게 완성됐다. 

정이삭 감독은 17일 '만달로리안3' 에피소드 3 공개를 앞두고 이날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취재진과 만났다. 정이삭 감독은 "2019년 '미나리'를 편집하던 시기에 '만달로리안'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미나리'와는 아주 다른 성격의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저 시리즈의 에피소드를 연출해보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만달로리안3'을 연출하기 전엔 VFX(시각적 특수효과)가 이렇게나 많을 줄 몰랐다. 이 점이 어렵기도 하면서 배울 점도 많았다. 제일 즐긴 부분이기도 했다. 기술을 사용해서 세계관을 만드는 프로세스가 굉장히 창의성을 발휘하기에 좋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만달로리안3' 합류 계기도 밝혔다. 정이삭 감독은 "존 파브로 감독이 '미나리'를 보고 연출 제안을 했다. 배우들의 연기를 극대화하는 부분에 있어서 포텐셜을 봤다고 생각한다"며 "저 역시 편하게 느껴졌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에피소드 3를 찍으면서 배우들과 협업하는 게 정말 재밌었다. '미나리' 촬영 때처럼 가족적인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정이삭 감독,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여러 에피소드 가운데 3편을 연출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정이삭 감독은 "에피소드3가 나에게 흥미롭게 다가왔다. 시리즈 중에서도 드라마적인 부분이 부각됐기 때문"이라며 "제작진에게 가이드를 받았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에 대한 오마주를 하면 좋겠다고 했다. 대본을 보고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작품과 스토리텔링을 떠올리면서 연구했고 여러 에피소드에 이를 녹여내는 작업을 이어갔다"고 귀띔했다.

더불어 '미나리'에서 함께했던 윤여정을 언급해 이목을 모았다. 한국 배우 중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배우를 묻는 질문에 재차 윤여정을 언급한 것. 정이삭 감독은 "윤여정씨와 재회를 고대하고 있다. 최고의 배우라고 생각한다. 기사가 나가고 윤여정씨가 이를 본다면 언제나 100%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가능하다면 윤여정씨를 스타워즈의 은하계로 초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웃어보였다.

끝으로 정이삭 감독은 "'미나리'를 봐주시고 좋아해주신 한국 팬들께 항상 감사하고 감동을 느낀다"며 "한국에 계신 '스타워즈' 팬들도 이번 제 에피소드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존 파브로부터 많은 분들이 함께 협업했다. 가족과 함께 즐겨줬으면 좋겠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볼 수 있는 시리즈가 되길 바란다"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만달로리안3'는 현재 디즈니+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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