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이 안 보이는데 이글?" 김효주, 18번 홀 전율의 샷 이글로 미국 전역 '집단 멘붕'

한국 여자골프의 '천재' 김효주(31·세계 8위)가 미국 본토를 공포로 몰아넣는 압도적인 화력을 선보였습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샤론하이츠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포티넷 파운더스컵 1라운드에서 김효주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몰아치며 9언더파 63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했습니다. 1년 만의 통산 8승 고지를 향한 거침없는 질주가 시작된 것입니다.

"안 보였는데 들어갔다?" 18번 홀 전율의 샷 이글... 갤러리 환호로 확인한 '미친 마침표'

이날 김효주의 경기는 그야말로 완벽한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전반에만 버디 5개를 낚으며 기세를 올린 그녀는 후반에도 14번과 1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과시했습니다.

압권은 마지막 18번 홀(파5)이었습니다. 세 번째 샷이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며 샷 이글을 기록한 순간, 경기장은 광란의 도가니가 되었습니다. 김효주는 인터뷰에서 "제 자리에선 홀이 보이지 않았는데, 갤러리의 환호가 '오~'에서 '예!'로 바뀌는 것을 듣고 들어갔음을 직감했다"며 전율의 순간을 회상했습니다. 실수조차 세이브로 막아내고 이글로 경기를 끝내는 '해결사'의 본능이 9언더파라는 비현실적인 스코어를 만들어냈습니다.

"평균 타수 1위의 위엄" 노예림은 7오버파인데 김효주는 9언더파... 격이 다른 클래스

냉정하게 분석하자면, 이번 대회 코스인 샤론하이츠는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닙니다. 디펜딩 챔피언 노예림(미국)이 무려 7오버파 79타로 처참하게 무너진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김효주는 달랐습니다. 그녀는 역대 파운더스컵에서 고진영에 이어 평균 타수 2위를 기록 중인 '파운더스컵의 여왕'입니다.

일각에서는 샷 감각이 정점이 아니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김효주는 "오늘 성적은 다소 의외지만 경기 운영이 좋았다"며 노련미로 코스를 요리했습니다. 넬리 코다, 리디아 고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추격 중이지만, 96.5%에 육박하는 그린 적중률과 보기 없는 깔끔한 스코어카드는 김효주가 이번 대회에서 '급이 다른' 골프를 치고 있음을 증명합니다. 단순한 상승세가 아니라, 이미 우승 경쟁자들을 심리적으로 압도하는 무력 시위입니다.

11년 만의 왕좌 탈환... "이미향 이어 2주 연속 한국 선수 우승 드라마 쓰나"

2015년 파운더스컵 우승자였던 김효주가 이번에 다시 정상에 선다면, 무려 11년 만에 이 대회 왕좌를 탈환하게 됩니다. 현재 2위 이동은(7언더파)을 비롯해 임진희, 윤이나 등 한국 선수들이 상위권을 휩쓸고 있어 '코리안 돌풍'의 중심에 김효주가 서 있는 형국입니다.

시즌 첫 우승을 향한 예열은 이미 끝났습니다. 태국 대회 3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미국 본토에서 터진 9언더파의 폭주는 경쟁자들에게 절망을 안겨주기에 충분합니다. 과연 김효주가 남은 라운드에서도 '샷 이글'의 기세를 유지하며 1년 만에 통산 8승의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전 세계 골프 팬들의 시선은 이미 김효주의 손끝에 쏠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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