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다가오는데…"벌써 동났어?" 오픈런 해도 못 사는 '금배추'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이 급등하면서 배추를 싸게 파는 마트마다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문을 연지 2분 만에 준비된 배추가 전부 동나기도 하는데, 배추 가격을 잡기 위해 정부가 오늘(27일)부터 중국산 배추까지 들여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오전 10시 문이 열리자마자 배추 코너로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준비된 배추가 동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분.
[동났어. 웬일이야. 끝이에요?]
[마트 점원 : 오늘 배추는 다 나갔어요. 품절입니다.]
일부 시장에서 배춧값이 한 통에 2만원까지 치솟자, 이른바 오픈런까지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마트는 한 사람당 세포기로, 구매 제한까지 뒀습니다.
[이현주/서울 대조동 : 지금 5일간 왔다가 한 번도 못 샀어요. 오픈한 지 5분도 안 돼서 땡이에요. 다.]
[문은자/서울 녹번동 : 어제 하나 샀는데 하나 더 살까 하고 왔더니 벌써 들어오는데 다 떨어졌어. 하나 남은 거 가져갈까 하는데… (시장에선) 한 통에 1만 4천원 달라 그러니.]
폭염 여파로 배추 한 포기 평균가는 1만원에 육박합니다.
올해 최고가로 지난해보다는 60%나 높습니다.
작황이 안 좋다 보니 수확되는 배추도 크지 않은 경우가 많고, 가격도 들쑥날쑥합니다.
[김도순/서울 대조동 : (명절 땐) 낱포기로 사면 2만 5천원 씩 시세가 됐는데 오늘 시세 보니까 조금 내린 것 같아요. 그런데 포기 자체도 옛날 포기 (크기) 같지가 않고, 굉장히 줄어들었어요.]
포장김치 판매도 덩달아 늘면서, 온라인 쇼핑몰에선 품절 사태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통배추는 품귀 현상 조짐도 나타나고 있는데, 배춧값 강세는 가을배추가 나오기 전까진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정부는 배춧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오늘부터 중국에서 배추를 수입합니다.
정부 차원에서 배추를 수입하는 건 이번이 다섯 번쨉니다.
수입 배추는 가정용보다는 외식업체나 식자재 업체에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이동현 영상편집 김지우 영상디자인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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