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억 들여 기둥 하나 없이 만들었다고?" 해발 900m 절벽 끝 섬진강 구름다리

신선대 구름다리 풍경 / 사진=하동군 공식 블로그

경남 하동의 성제봉 능선에는 과거의 낡은 시설을 뒤로하고 새롭게 조성된 산악 관광의 명소가 자리합니다.

2021년 준공된 이곳은 총사업비 21억 9,000만 원을 투입하여 기존의 노후한 출렁다리를 철거하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성제봉 혹은 형제봉으로 불리는 이 산의 해발 900m 지점에 위치한 신선대 구름다리는 단순한 통행로를 넘어 하동의 자연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시야를 가리는 기둥 없이 하늘을 가로지르는 137m 무주탑 현수교

신선대 구름다리 / 사진=하동군 공식 블로그
신선대 구름다리 섬진강 뷰 / 사진=하동군 공식 블로그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기둥이 없는 무주탑 방식의 현수교라는 점입니다. 총연장 137m에 폭 1.6m 규모로 설계된 다리는 양쪽 암벽에 튼튼한 케이블을 고정하여 설치되었습니다.

덕분에 다리 위를 걷는 동안 시야를 가리는 구조물이 전혀 없어 마치 허공을 걷는 듯한 개방감을 선사합니다.

발아래로 펼쳐지는 아찔한 높이와 함께 산세의 웅장함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설계는 모험을 즐기는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안겨줍니다.

섬진강의 물줄기와 평사리 들판이 한눈에 담기는 3중 조망권의 매력

성제봉 철쭉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리 중앙에 서면 하동이 자랑하는 천혜의 자연경관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굽이쳐 흐르는 섬진강의 은빛 물결은 물론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된 평사리 들판의 넉넉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여기에 멀리 백운산 줄기까지 이어지는 3중 조망권은 이곳을 찾는 가장 큰 이유가 됩니다.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산의 능선과 강줄기가 어우러진 모습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마주하는 듯한 깊은 감동을 전합니다.

강선암 주차장에서 시작하는 1.6km 트레킹 코스와 방문 전 유의사항

성제봉 철쭉 절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 비경을 만나기 위해서는 약간의 수고로움이 필요합니다. 무료로 운영되는 강선암 주차장을 기점으로 편도 1.6km 거리를 이동해야 하며 왕복 기준으로 약 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경사가 다소 가파른 편이라 튼튼한 등산화와 충분한 식수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매년 5월 15일까지는 산불 조심 기간에 해당하여 구간별로 입산이 통제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반드시 개방 여부를 확인하는 세심함이 필요합니다.

5월의 철쭉과 함께 즐기는 알프스 하동의 다채로운 연계 여행지

화개장터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신선대 구름다리를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철쭉이 만개하는 5월 초순입니다. 분홍빛으로 물든 성제봉 능선은 구름다리의 풍경과 어우러져 절정을 이룹니다.

트레킹을 마친 후에는 인근의 최참판댁이나 화개장터와 같은 하동의 대표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알프스 하동이라는 브랜드의 중심에서 자연의 경이로움과 지역의 문화를 동시에 경험하며 일상의 활력을 되찾는 여정을 계획해 보시길 권합니다.

입장료 무료, 바다 위 절벽 사찰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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