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작된 도시'에서 디즈니+ 시리즈 '조각도시'로 재탄생해 흥행중

영화 '조작된 도시'의 리메이크작인 디즈니+ 시리즈 '조각도시'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원작 영화와는 차별화된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탄탄한 연출이 성공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조각도시'는 2017년 개봉했던 영화 '조작된 도시'를 원작으로 하지만, 단순한 리메이크를 넘어 세계관을 확장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담아냈다. 오상호 작가는 영화 각본에 이어 드라마 극본까지 직접 집필하며 원작의 '사건 조작'이라는 뼈대는 유지하되, 등장인물과 사건 설정을 새롭게 구성했다. 영화가 126분의 러닝타임으로 압축된 이야기를 다뤘다면, 12부작 드라마는 인물들의 관계와 감정선을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낼 수 있는 장점을 살렸다. 덕분에 안타깝게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던 이 작품은 드라마 버전을 통해 글로벌 흥행을 하게 되었다.

배우 지창욱은 영화 '조작된 도시'에 이어 '조각도시'에서도 주인공 박태중 역을 맡아 다시 한번 복수극에 도전한다. 그는 영화 속 캐릭터 '권유'와는 완전히 다른 인물로 연기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나무 같은 인물'이라는 작가의 주문을 숙제 삼아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최악의 악', '강남 비-사이드' 등 장르물에서 두각을 나타낸 지창욱의 존재감은 '조각도시'의 흥행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도경수는 '조각도시'에서 모든 사건을 설계하는 빌런 안요한 역을 맡아 데뷔 첫 악역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섬뜩하고 잔인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외적인 변화는 물론, 다양한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참고하며 캐릭터를 구축했다. 이러한 도경수의 새로운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며 극의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조각도시'는 디즈니+가 '무빙' 이후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선보인 승부수와 같은 작품이다. 한국과 대만에서 1위를 차지하고 월드와이드 TOP 5에 진입하는 등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며 디즈니+의 경쟁력 재확인에 기여했다. '조각도시'는 평범한 배달부 박태중(지창욱 분)이 흉악 범죄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면서 시작된다. 그는 자신을 함정에 빠뜨린 설계자 안요한(도경수 분)을 향해 복수를 다짐하고, 이 과정에서 교도소 내의 인물들과 얽히며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을 겪게 된다.

주인공 태중은 억울하게 살인 누명을 쓰고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된다. 교도소 내에서 생명의 은인인 노용식(김종수 분)을 만나고, 5년 후 동료 재소자로부터 자신과 똑같은 수법의 사건이 발생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며 모든 것이 조작되었음을 깨닫게 된다. 이후 태중은 탈옥을 시도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안요한의 사주로 독극물 주입 시도까지 겪으며 극한의 상황에 내몰린다. 이 과정에서 '쇼생크 탈출'이나 '프리즌 브레이크'를 연상시키는 탈옥극과 교도소 내 세력 싸움이 그려지지만, 다소 평이한 편이다.

탈옥에 실패한 태중은 거액의 상금을 건 재소자 간의 '죽음의 레이싱'에 참여하게 된다. 영화와 달리 드라마에서는 요한이 처음부터 흑막으로 등장하며, 교도소장을 매수해 죄수들을 상대로 잔혹한 생존 게임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 과정에서 태중은 지능 플레이와 액션을 넘나들며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고, 안요한과의 팽팽한 대립 구도가 형성된다. 다만, 초반부 요한의 존재감이 다소 약하다는 지적과 함께, 태중의 캐릭터가 전형적인 복수 서사의 주인공으로 그려져 위기감이 덜한 느낌이 있다. 그럼에도 '조각도시'는 배우들의 열연과 나름의 치밀한 구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 8화까지 공개된 시점에서 '조각도시'는 점차 진실을 파헤쳐가는 태중의 복수극과 안요한의 악행이 본격적으로 맞붙으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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