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천적 ‘염화칼슘’ 부작용…대안은 없나?
[KBS 강릉] [앵커]
눈이 내리면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는 교통 불편 등을 해소하기 위해 제설제를 사용해 눈을 치우고 있는데요,
이 제설제가 장기적으로 도로와 식물 등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어, 대안 모색이 필요합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심 도로에 눈이 쌓이면 어김없이 제설차가 등장합니다.
차량 앞에 달린 장비가 눈을 치워내면 제설제를 뿌려 눈을 녹입니다.
최고 70cm의 눈이 내린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강원지역에서는 제설제 21,000여 톤이 사용됐습니다.
보통 소금과 염화칼슘입니다.
제설제는 도로에 쌓인 눈을 녹이는 데 효과적이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습니다.
제설제가 콘크리트와 철근 등 도로 시설물을 부식시키고, 노면에 습기가 증가해 도로가 망가질 수 있다는 겁니다.
[장진환/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 "(도로에 물이 많으면) 접착력이 좀 완화되고 감소되고 이런 상태에서 특히 무거운 차량이 지나가고 하면, 접착력이 약해진 아스팔트가 떨어져 나가게 되고…."]
제설제 염소 성분이 땅에 침투하면서, 도로 옆 가로수 등 식물의 성장을 둔화시키기도 합니다.
[제선미/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 : "토양의 물리성이나 이화학적 특성 변화를 가져옵니다. 뿌리에 양분이나 수분이 수목 내로 이동되는 걸 방해하는 역할을 하게 되거든요."]
서울 등에서는 도로에 열선을 깔아 눈을 녹이지만, 설치비가 100미터당 1억 원에 달해 재정이 열악한 자치단체들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친환경 제설제'도 일반 제설제보다 효능은 떨어지는데 단가가 2배 이상 비싸다 보니 외면받기 일쑤입니다.
[이규송/강릉원주대 생물학과 교수 : "조금 더 식물들이 민감하게 보호해야 할 지역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한 지역은 친환경 제설제를 국부적으로 조금 쓰면 비용적으로 부담이 덜할 것이고…."]
전문가들은 또, 국토교통부의 메뉴얼 대로 제설제 사용량을 적정히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김보람 기자 (bogu060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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