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 어명 받고 운명을 건 조선 천재 음악가

▲ 영화 <연악: 나의 운명> ⓒ (주)시네마뉴원

'세종'(손건우)의 어명을 받고 조선의 조화로운 기준 음률을 다시 세우기 위해 운명을 걸었던 천재 음악가 '박연'(정욱)의 역사를 담은 영화 <연악: 나의 운명>이 10일 개봉했습니다.

작품은 우리 고유의 음악을 바로 세우기 위해 일생을 바친 '난계' 박연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하는데요.

국악 음률의 기준이 되는 12율관과 우리 고유 악보인 정간보를 제작하는 등 국악 발전에 크게 기여한 박연은 고구려의 왕산악, 가야의 우륵의 뒤를 이어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 사람으로 꼽히죠.

작품의 메가폰을 잡은 박한열 감독은 박연의 업적을 영화로 구현하기 위해, 10여 년 전부터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역사서와 국악 이론을 공부했으며 약 3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해 12율관의 이론과 길이를 복원했다고 밝혔는데요.

영화에 앞서 박한열 감독이 연출한 <열두 개의 달>은 박연의 음악적 삶을 다룬 뮤지컬입니다.

2018년 5회 고마나루전국향토연극제에서 공연되기도 했죠.

수상 이후에도, 박연의 업적과 생애를 관광 상품 공연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박한열 감독의 의지는 뜨거웠습니다.

예를 들어, 그가 이후에 연출한 뮤지컬 <THE 39 THIRTY-NINE>은 '박연'이 세종대왕에게 올린 상서 39개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로, 박연의 음악사적 업적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작품이라는 호평받았죠.

<연악: 나의 운명>은 한정된 무대에서 벗어나 시공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 영화로 다시 태어났는데요.

기존의 뮤지컬 작품보다 더욱 다채로운 연출과 완성도 있는 스토리로 재탄생한 박한열 감독 '박연 이야기'의 최종장입니다.

영화는 실제 박연의 생애에, 박연을 사랑하는 여인 '백아'를 등장시켜 이야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죠.

박연이 조선의 음악에 운명을 걸었던 것과 달리, '백아'는 박연을 향한 사랑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겁니다.

이런 '백아' 역에는 발라드 그룹 '더 씨야'로 얼굴을 알린 송민경이 연기했는데요.

노래와 연기를 시와 수필에 빗대어 생각한다는 송민경은 연기를 수필처럼, 삶을 그대로 표현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죠.

한편, 박한열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박연이 기준 음률을 정립함으로써 '조화'의 가치를 추구했던 것처럼, 현대인들도 모두 더불어 살아가는 조화로운 세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수많은 난관을 겪었음에도 자신의 신념을 끝까지 지킨 박연의 모습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본보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죠.

연악: 나의 운명
감독
박한열
출연
정욱, 송민경, 손건우, 박근수
평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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