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대전] 분위기 반전 노리는 서울 김기동 감독 “이 상황 이겨나가야…팀으로 수행해야 결과 나온다”

[골닷컴, 대전] 이정빈 기자 = FC서울이 지난 시즌 1승도 거두지 못했던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반격에 나선다. 최근 연이은 대량 실점으로 결과를 얻지 못한 김기동 감독은 수비를 강조했다.

서울은 27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승점 9점(2승 3무 3패)으로 리그 7위에 있는 서울은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치며 기세가 꺾였다. 특히 안방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전과 전북현대전을 연달아 패하며 리그 첫 연패 수렁에 빠졌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기동 감독은 “한 경기가 다 중요하다. 지금 특별히 라인업을 바꿀 수 있는 상황은 아닌데, 골키퍼만 변화를 줬다. 최철원이 실수한 후 심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것 같고, 황성민이 자신감을 보여 기회를 줬다”라고 이야기했다.

서울은 지난 2경기 동안 수비 불안함을 노출하며 7실점 했다. 김기동 감독은 “김주성이 빠지고 7실점을 했다. 선수들에게 전북전 끝나고 득점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점이 너무 많다고 이야기했다”라며 “수비가 안 되면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 수비 잘 해서 한 골 넣고 이기면 된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신경 쓰자고 전했다”라고 수비를 강조했다.

서울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은 시즌 초반 경기력에 대해 “아직 멀었다. 우리 통역이 그런 이야기를 해주더라. AI가 우리 팀을 분석했는데, 작년보다 전방으로 향하는 패스가 상당히 많아졌다. 그런 부분은 아주 긍정적이다. 계속 선수들과 개선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한편 대한민국 U-23 대표팀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에 패하며 8강에서 짐을 쌌다. 대표팀 멤버인 백종범, 이태석이 예상보다 빠르게 복귀하는 부분에 대해 “기분이 좋지 않다. U-23 대표팀이 잘 돼야 리그가 흥행한다. 월드컵에서 이어진 효과가 있지 않나”라며 “대표팀이 40년 만에 올림픽에 진출하지 못했는데, 중간에 그게 제가 될 뻔했다”라고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지난 시즌 서울은 대전을 4번 만나 2무 2패로 약세였다. 반면 김기동 감독은 포항 시절 대전에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상성에 대해 “경기를 준비하는 건 저와 코치진이 하는 일이다. 경기를 뛰는 건 선수들의 일이다. 그걸 얼마나 인지하고 100% 수행하는지에 따라 경기 흐름이 바뀐다”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 어려운 상황인데, 이겨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 경기장 나가서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선수들과 오랫동안 같이 한 건 아니지만, 제가 요구하는 부분을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라 팀으로 해줘야 결과가 나온다. 90분 내내 틀을 유지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