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 단독주택인 줄 알았어요..” 19살 아파트의 놀라운 풍경은?!
안녕하세요 :) 아름다운 풍경을 가득 품은 저희 집을 소개하고자 오늘의집에 글을 쓰게 되었어요. 답답한 속을 뻥 뚫어주는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는 저희 집의 구석구석을 소개해 드릴게요.
집에 많은 관심이 없던 제가 우리 가족 맞춤 공간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연유는 바로 코로나19 때문이에요. 집순이가 아닌데 16개월 된 아이와 함께 강제 집콕을 하게 되니 자연스레 테라스에 대한 로망이 생겼어요.
그래서 예산에 맞는 테라스가 있는 곳을 찾기 위해 매일 부동산 어플을 끼고 살았죠. 운이 좋게도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는 탑층에 테라스를 가진 구축 아파트들이 많은 편이었어요. 3년간 꾸준히 관심을 둔 덕분에 타이밍 좋게 살던 집을 매도하고 지금 집을 매수할 수 있었어요.
1. 도면
저희 집은 전용면적 84㎡ 인 19년차 아파트입니다. 도면에서 알 수 있듯 30평대 임에도 넓고 긴 전실을 가진 것이 장점이에요. 그리고 단지에서 가장 안쪽에 위치한 덕분에 사진과 같이 현관에서 부터 멋진 숲을 볼 수 있어요. 덕분에 집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하루의 피로를 잊을 수 있답니다.
이 집의 또 하나의 장점은 넓은 발코니가 있다는 것이에요. 덕분에 36평임에도 공급 면적이 121㎡ 이나 된답니다. 서비스 면적이 넓은 덕분에 확장을 통해 구축의 구조의 좁아 보인다는 단점을 지울 수 있었어요.
2. 현관
저희 집의 첫 번째 풍경 액자가 있는 현관입니다. 집안에서 보이는 곳에서 사계절을 즐길 수 있도록 인테리어 하였어요.
현관을 열고 들어오면 왼편으로 'ㄱ' 자로 창문이 위치하고 있어요. 원래 두 군데 모두 여닫이 창문이었는데 집안에서 마주 보이는 창만 고정 창으로 바꿔 바깥 풍경을 더 즐길 수 있게 하였어요.
신발장 옆으로 쏙 들어간 기존 창문 앞에는 분리수거를 위한 자리를 마련했어요. 안쪽으로 들어간 형태 덕분에 너저분함이 가려져서 집안에서 보는 풍경이 더욱 깔끔해졌어요.
중문도 프레임을 최대한 슬림한 것으로 설치하여 중문을 닫고도 풍경을 즐길 수 있게 하였답니다.
인테리어 실장님이 강력히 추천하며 제작해준 현관 벤치와 옷걸이 선반이에요. 예산 때문에 포기할 뻔했던 공간인데 서비스로 이렇게 멋지게 만들어주셨어요. 정말 매일 활용도 있게 사용하고 있는 곳 중 하나에요.
아이의 학원 가방과 겨울 외투를 걸어두고 나가기 전에 잊지 않고 챙길 수 있답니다. 인테리어 하실 분이 있다면 특히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꼭 만들었으면 하는 공간이에요.
현관에는 2개의 큰 붙박이장이 있는데 중문 바깥쪽은 신발장으로 사용 중이고 중문 안쪽은 사진과 같이 캠핑 짐을 수납하고 있어요.
텐트나 난로가 부피가 크고 옮기기 힘들어서 현관에서 가까운 곳에 수납하고 싶었는데, 수납장이 많은 덕분에 이렇게 할 수 있었답니다.
난로와 텐트 그리고 테이블과 같이 부피 큰 짐의 사이즈를 일일이 측정하여 맞추어 넣을 수 있도록 하였어요. 수납 높이를 다르게 해 캠핑난로의 전용 자리가 마련된 것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3. 거실
아이가 있지만 TV를 자주 보기에 소파 맞은편에 TV를 둔 일반적인 배치로 구성된 거실이에요. 다른 점이 있다면 내력벽 뒤편으로 확장한 공간에 식탁 겸 책상으로 활용가능한 큰 테이블을 두고 거실 서재화를 구현하였어요.
확장할 당시 내력벽 철거가 불가해 거실이 좁아 보이는 것 같아 아쉬웠는데, 오히려 벽 덕분에 알록달록한 책이 가려 깔끔해 보이는 장점이 있네요.
내력벽으로도 가릴 수 없는 건 부피 큰 트리와 같은 것들이죠. 아이가 태어나고 처음으로 큰 트리를 구매하였어요. 최대한 짐들을 수납장 안으로 넣은 덕분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거실에 설치할 수 있었어요.
기존 베란다가 넓었던 덕에 180센티 트리를 둘 공간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크리스마스였답니다.
거실 가구는 대부분 이전 집에서부터 사용하던 것들을 재배치한 것이에요. 이케아 리사보 선반 아래에 아이가 쓰던 교구장과 책장을 쌓아 올려 벽면 한쪽을 서재화 했어요.
테이블이자 식탁인 언커먼하우스의 대물림 테이블은 이번에 새로 장만 한 가구에요. 아이와 거실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제일 길어서 함께 다용도로 쓸 수 있는 테이블을 두고 싶었어요. 대물림 테이블은 오픈형 서랍이 있어 책이나 연필 등 자잘한 물건을 쏙 넣을 수 있는 점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자체 제작인 장점을 살려 공간에 맞춰 폭을 줄여서 주문했는데 너무나 알맞게 제작되어 왔어요. 견고하고 색상도 예쁘고 원목이라 오래 두고두고 보아도 질리지 않을 테이블이라 정말 마음에 들어요.
테이블 실물을 보러갔을 때 상판 버터색깔에 살짝 마음을 빼앗겼지만, 저 같은 인테리어 초보자에게는 무난한 화이트가 최고인 것 같아 화이트 상판을 선택하였어요. 덕분에 다양한 그릇과 음식을 올려도 조화롭게 보이는 효과가 있어서 만족스러워요.
4. 주방
집의 포인트가 되어주는 두 번째 풍경 액자가 있는 곳인 주방이에요. 기존 주방이 메인 주방 + 보조 주방 구조로 이루어져 있었어요. 메인 주방에서 문을 열고 보조 주방으로 들어가면 가스레인지가 보조 주방에 있었어요. 그래서 환기를 위한 창문이 보조주방에 매우 크게 있었답니다.
이 창문 너머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주방과 거실 어디에서도 이 풍경을 볼 수 있길 원했어요.
아름다운 풍경을 충분히 만끽 할 수 있게 창문 앞에 물건이 오지 않도록 중간을 비운 11자 형태로 주방을 만들었어요. 뒷산에 소나무가 많은 덕분에 겨울에도 푸르른 경치를 언제나 감상할 수 있답니다.
또 올 겨울에는 많은 눈이 내려준 덕분에 멋진 설경을 집안에서 편안히 감상할 수 있었답니다.
인테리어를 하면서 빌트인 냉장고로 전부 바뀌었어요. 원래 4문형 냉장고를 사용했는데 가장 상단 부분에 손이 잘 닫지 않아 불편했고, 깊이가 있어 뒷편에 숨겨진 음식들은 쓰레기통에 버리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새로 가전을 하면 냉장고는 양문형의 깊이가 얕은 것을 사고 싶었어요. LG오브제의 개별 냉장고와 냉동고를 선택하여 양문형처럼 붙여서 쓰고 있어요. 아주 만족스러운 부분이랍니다.
김치냉장고는 주로 김치, 장아찌류와 맥주, 캔음료 등을 보관하는데 사용했어요. 그래서 용도별로 사용하기 위해 3개의 공간으로 분리된 디자인으로 구매했답니다. 김치류와 같이 냄새가 강한 반찬은 김치냉장고에 별도로 보관을 하는데 덕분에 냉장고에 냄새가 나지 않아 쾌적한 장점이 있어요.
저는 키가 작은 편이라 손이 닿지 않는 상부장은 항상 사용불가한 공간이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수납의 역할을 못하는 상부장을 다 없애버리고 하부장에 넉넉한 크기의 서랍형 수납장을 많이 구성하였어요.
덕분에 주방의 모든 물건의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고, 손이 잘 닿으니 자주 정리도 하고 가지고 있는 주방용품이 무엇인지 파악이 쉬웠어요. 저처럼 키 작은 주부라면 상부장을 없애고 깔끔한 타일로 마감해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주방 하부장은 크게 3가지 형태로 구성되었어요. 블럼 인티보 서랍은 큰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있어서 무게가 있는 그릇과 컵 그리고 냄비와 프라이팬 등을 수납하기 좋아요.
기본 서랍장에는 가벼운 믹싱볼과 채반같은 조리도구와 비닐봉지 및 일회용 장갑 같은 일회용품을 넣었답니다. 그리고 선반형 수납장에는 밀폐용기와 텀블러와 같은 나머지 주방용품들을 수납했어요.
확실히 하부장만 수납으로 활용하니 한 눈에 쉽게 보여 사용하면서 편한 동선에 따라 자주 이동시켜 정리하고 있어요. 주방 수납 구조가 예전과 완전히 다르게 바뀌어서 아직도 물건 제자리 잡아주기는 진행 중이랍니다.
수납을 살펴보면 인출이 가능한 레일을 많이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작은 키에 편하게 사용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어요. 안쪽 깊은 곳까지 손이 쉽게 닿도록 구성하다보니 이렇게 인출 형태가 많네요.
쌀은 쌀독에 보관하여 사용 중이에요. 매일 해먹는 밥이니 편한 위치에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쌀독 수납장을 만들었어요. 무게가 무거운 쌀독도 가볍게 꺼내고 넣을 수 있는 인출 선반 정말 만족스러워요.
주방 가전도 보이지 않게 수납을 하였어요. 에어프라이와 전자레인지는 김치냉장고 옆 키큰장 상단에 들어가있어요. 여기도 위치가 손이 닿기 불편한 곳이라 인출 서랍을 추가했답니다.
수납장 구성을 마치고 보니 팬트리가 없는게 또 큰 단점이었어요. 이전 집에는 아주 넓은 팬트리 공간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냉장고 옆 키큰장 상단 부분에 블럼 서랍을 추가로 설치해 식자재와 과자를 보관하는 미니 팬트리를 구성했어요.
감자와 고구마와 같은 보관 채소는 통풍이 안되는 내부에 둘 수 없기에 이케아에서 산 와이어 바스켓에 신문지를 깔고 북향이라 해가 직접 들지 않는 주방창 아래 주로 보관하고 있어요.
아침에 매일 라떼 한잔을 즐기기에 홈바를 가지고 싶었어요. 그런데 30평대 주방이다 보니 마땅히 위치할 곳이 없었어요. 그런데 상부장을 없앤 덕분에 예쁜 우드 선반을 달면서 그 아래에 작게나마 홈바 공간을 만들 수 있었어요.
기존에 원목도마를 조금씩 모아왔는데 우드 선반과 잘 어울려 따뜻한 감성이 가득한 주방이 되었어요. 그래서 현재 주방에서 가장 애정하고 좋아하는 공간이랍니다.
주방 인테리어 할 때 1순위로 하고 싶었던 것이 2개의 싱크볼을 갖는 것이었어요. 메인 싱크볼에 그릇이 쌓여있어도 보조 싱크볼에서 과일을 세척하거나 가볍게 물을 사용할 수 있어요. 부지런히 메인 싱크볼을 치울 필요가 없다는 점이 아주 만족스러워요.
싱크볼은 주부의 로망인 깊은 사각 형태를 선택했어요. 원래 백조 깜뽀르테를 하려 했어요. 메인 싱크볼은 800mm 보조 싱크는 350mm 정도의 크기를 원했지만 원하는 크기의 제품이 없어 레지녹스를 최종 선택하였어요.
레지녹스 싱크볼은 모서리가 라운딩 처리되어 있어서 청소하기 편하고 물 튀김도 적고 소음도 작아서 만족스럽게 사용 중이에요.
주방 수전은 무조건 헤드가 인출식이어야 하고 (그래야 청소가 편하거든요. ) 물줄기 타입이 직수/스프레이 변환 가능한 것 이어야 하며 무광 스텐 재질이어야 했어요. 이 기준에 맞는 것을 찾다보니 그로헤 민타 수전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그로헤 수전을 사용에 있어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수압이 강해서 애벌 세척이 편하다는 것이에요. 식세기를 사용하고 있어서 애벌도 편하고, 아주 큰 장점으로 다가오네요.
이사 온 후 더욱 집밥을 해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원래 요리에 취미가 없었는데 아이를 잘 먹이기 위해 계속 관심가지고 노력 중이에요. 좋아하는 조리 도구와 그릇들을 구비하다 보니 집밥하는 즐거움이 늘어가고 있어요.
요즘은 이렇게 미색인 그릇에 빠져서 하나씩 사모으고 있답니다. 신혼 때 덴비와 이딸라가 유행이라 푸른빛 도는 그릇을 샀어요.
그런데 색이 너무 진해서 그런지 음식이 맛깔스럽게 보이지 않더군요. 음식 플레이팅에 재주가 없는 주부는 그릇은 미색이고 무늬 없는 깔끔한 게 좋다는 것을 퇴사 후 살림을 본격적으로 하며 알게 되었네요.
애정하는 접시는 광주요 세일 기간에 하나씩 사서 모았어요. 덴비 중에 살아남은 건 유일하게 베이지색의 예쁜 컵이랍니다. 오덴세도 예쁜 색감의 그릇이 많은데 저는 우선 머그잔부터 사보았어요.
작고 귀여운 소스 그릇은 모던하우스에서 구매했고 르쿠르제도 화려한 색들은 안녕하고 심플한 것만 남았답니다.
그래서 요즘은 손이 많이 가는 사이즈가 무엇인지 어떤 형태의 그릇이 편하지 생각하며 사용중이에요. 한 번에 다 구입하지 않고 하나씩 기존 그릇과 어우러지게 맞춰가며 바꿔가는 재미가 있네요.
요리를 하다보니 오븐그릇이 없어서 이케아에서 가볍고 깔끔한 그라탕 그릇을 샀는데 이거 정말 사이즈가 좋아요.
배달음식 포장용기 1개가 딱 알맞게 들어가요. 그리고 가족들 모두 함께 먹는 양이 푸짐한 음식도 한 그릇에 딱 맞아서 참 만족스러워요. 배달 떡복이 1인분과 노가리도 한 번에 알맞게 담아내는 것이 정말 사이즈 딱이에요.
손님이 놀러 왔을 때 신경 써서 상 차리다 보니 그때만 사진이 남아있네요. 앞으로는 플레이팅에 더 재미를 붙여 애정하는 그릇에 대한 기록도 차근히 남겨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5. 침실
화이트 톤의 집에서 유일하게 우드톤이 넓게 차지하고 있는 부부 침실이에요. 기존 베란다를 확장한 자리에는 원목 평상을 두어 꿈에 그리던 윈도우 시트 인테리어를 하였어요. 아직 아이가 완벽한 분리 수면을 하지 않아서 패밀리 사이즈로 매트리스만 두고 사용 중이에요.
그래서 침실의 포인트인 침대 프레임이 없어 심심한 부분을 간살도어가 채워주고 있어요. 양 간살도어는 자유롭게 위치가 가능해요. 원하는 느낌으로 조정할 수 있는 점이 참으로 매력적이에요.
윈도우 시트에 저의 취미 공간을 마련하였어요. 원래 이 공간은 남편이 재택할 때 일하는 공간으로 만들까 했지만 책상을 넣을 공간이 너무 좁아 소잉룸으로 변경하였어요.
아이의 장난감 선반으로 쓰이던 선반과 무인양품이 수납함을 이용하여 원단과 실 등 부자재를 넣어주었더니 깔끔해서 마음에 드는 공간이 되었어요.
우수관 옆은 폭이 100센티가 되지 않아요. 그래서 소잉용으로 봐둔 책상 사이즈가 맞지 않아 다양한 사이즈가 있는 데스커 제품을 선택하였어요.
핀터레스트에서 본 소잉룸 디자인을 참고하여 데스커에 이케아 페그보드를 달아주었더니 너무 멋진 공간이 되었어요.
침대 옆 슬라이딩 문을 열면 화장대와 옷장이 있어요. 넓진 않아서 가장 기본이 되는 화이트 컬러로 이 공간을 구성했어요. 사진에 담지 못한 옷장은 아쉬운 사연이 있어요. 인테리어할 때 수납 부분을 신경 썼다고 생각했는데 옷장 수납 사이즈를 놓쳐버렸어요.
거실 복도 길이를 늘려서 평수가 넓어보이게 인테리어를 했는데, 복도 길이를 늘리려면 침실 옷장 깊이를 줄여야 하는데 옷걸이를 걸 폭을 생각 못하고 줄여버렸어요.
그래서 슬프게도 기존 넓직한 시스템 옷장에서 깊이가 좁은 선반형 옷장이 되었답니다. 선반형 옷장은 아무래도 쌓아서 옷을 보관하다 보니 옷 정리가 잘 안되는 단점이 있네요. 옷걸 공간이 부족하여 침실에 예쁜 옷장을 추가 구매하려고 알아보고 있답니다.
인테리어 준비하는 분들이 있다면 어른 옷걸이가 들어가는 옷장 깊이는 최소 55cm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꼭 알아두세요.
6. 욕실
화장대 옆으로는 욕실이 위치하고 있어요. 화장실은 19년차 아파트 답게 매우 좁은 편이라 특별한 것을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600각 타일로 깔끔하게 기본 화장실 인테리어를 하였어요.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실장님이 제안해 준 우드 선반이에요. 오픈형이라 습기가 많은 화장실에 괜찮을까 걱정도 했지만 예뻐서 시안대로 진행했어요.
사용해보니 물건이 눈에 보여서 깔끔하게 유지하기 위해 부지런해야 하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이네요. 다행히 아직까지 불편한 점은 없어요.
7. 런더리룸
이 방은 멀티방이에요. 런더리룸이자 옷장과 스타일러를 갖춘 드레스룸이기도 하고 재택근무하는 컴퓨터방이기도 해요. 또 손님이 올 때는 손님 맞이방으로 바뀐답니다.
이렇게 다양한 용도를 자랑하는 이 곳이 마지막 풍경 액자를 품은 곳이에요. 셋 중에 가장 큰 창호를 설치하여 특히 계절 변화를 제일 잘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세탁기 도어에 비친 풍경까지도 너무 아름다워 자주 바라보게 되는 곳이랍니다.
업무를 하다가 빨래를 하다가 잠시 고개를 들어 창밖을 보면 지침이 사라져요. 여기야 말로 풍경을 감상하며 커피 한 잔 하기 좋은 멋진 공간 중 한 곳이에요.
집에 온 지인들이 한결같이 숲속 리조트에 온 것 같다는 칭찬을 해주는 곳이에요. 기존 방 구조 변경 없이 세탁실을 옮기고 큰 시스템 창을 설치하여 아파트 느낌이 나지 않게 하였답니다.
세탁실도 키 작은 저의 맞춤형 인테리어랍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꼭 병렬로 설치하고 싶었어요. 직렬로 설치할 땐 상단에 손이 완벽하게 닿지 않고 깊은 내부가 제대로 보이지 않아 세탁물을 꺼내고 넣기에 큰 불편함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인테리어 미팅 때 세탁기와 건조기는 무조건 병렬로 설치할 공간을 마련해 달라고 하였어요. 그 결과로 이처럼 멋진 런더리룸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세탁기 우측에는 세탁물 바구니와 천장 행거를 설치하였어요. 사용한 수건이나 옷을 두려면 환기가 될 바구니가 좋을 것 같아서 무인양품의 와이어바스켓 중 가장 큰 사이즈를 구매했어요.
인테리어 할 때 미리 선택한 이 바스켓이 들어가는 사이즈로 선반 제작을 요청하였어요. 그리고 허리 높이의 수납장 윗 부분은 건조된 빨래를 개거나 손님이 왔을 경우 짐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 중이에요. 천장 행거도 손님용 외투걸이로 제일 활용을 많이 하고 있답니다.
8. 아이방
따스한 햇살이 잘 들어오는 아이 방이에요. 아이방도 거실과 마찬가지로 양쪽으로 철거하지 못한 벽이 존재해요. 그래서 가구 배치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다행히 벽 뒤로 알록달록한 장난감을 숨길 수 있게 되어 더 만족스러워졌어요. 공간 분리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벽이 되었네요.
문에서 바라보는 뷰는 이렇게 차분하고 깔끔하답니다. 언제나 이 상태를 유지하고 싶은 게 엄마의 마음이지만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꿈의 상태라는 것을 알고 계실 거에요. 사진 찍는 잠시나마 마음의 평화를 느껴봅니다.
내력 벽 뒤편으로 가면 이렇게 짐이 많답니다. 알록달록을 숨기고 싶을 땐 벽장 뒤로 쏘옥 넣어버리면 되어요. 침대 옆에는 높이가 비슷한 책장을 두었더니 세트처럼 아주 잘 어울려요.
이케아 스투바 수납함은 매우 커서 큰 인형등을 넣기에 참 좋아요. 자잘한 물건이 많은 아이방에는 다양한 수납함이 있어요. 아이방을 손쉽게 깔끔한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건 수납함을 사용한 것이 최고인 것 같아요.
9. 공용 욕실
공용 욕실에 있던 욕조를 철거하고 샤워부스로 만들었어요. 아이가 커가면서 주로 사용하고 손님이 왔을때 사용하는 곳이라 욕조보다는 샤워기가 활용성이 높아 보였거든요.
베이지톤의 600각 타일로 깔끔하게 인테리어 하였어요. 아직 아이가 사용하기엔 샤워기가 높아서 이케아 티스켄 샤워기 홀더를 붙여주었어요.
욕실 타일 표면이 매끈하지 않다면 이케아 티스켄 흡착 홀더를 강력 추천해요. 다른 것도 사용해보았지만 바로 떨어지거나 흡착이 되지 않았어요. 이케아 티스켄 흡착 홀더는 표면이 거칠어도 잘 붙어있어서 만족스러워요.
10. 다락방 Before
공사 전에는 다락방에 올라가려면 복도 천장의 사다리를 끌어내려 사용해야 했어요. 거실과 주방 사이에 위치하는 것도 너무 불편하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고 닫아야 하기에 활용도가 떨어졌어요. 그래서 꼭 고정형 계단을 편한 위치에 제작을 하는 것이 이번 공사에서 가장 중요했어요.
새로운 위치에 계단을 만드는 것은 수월한 작업이 아니었어요. 공동주택이기에 제약조건도 많았고 허가사항도 많아서 꼭 전문가와 함께 진행하길 추천드려요.
여러 고민과 단계를 거쳐 거실 벽면 쪽으로 계단을 만들었어요. 아쉬운 점은 계단을 오르는 중간에 머리를 숙여 이동해야하는 불편함은 없앨 수가 없었답니다. 아이와 키 작은 저는 크게 불편하지 않지만 일반 성인이라면 머리를 조심해서 다녀야 하는게 아쉬워요.
다락방 After
이 집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인 다락방과 테라스를 소개해 드릴게요. 거실 소파 뒤편으로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원목 계단을 만들었답니다. 유리 난간으로 개방감을 주었고 덕분에 거실에서도 답답함이 없어요.
안전을 위해 계단은 하중을 잘 받쳐주는 튼튼한 원목으로 제작되었어요. 유일하게 원목마루가 깔려서 너무나 애정하는 공간이 되었답니다. 원목마루와 강마루의 경계 사진이에요. 너무나 잘 어울러지는 색감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어요.
그런데 원목이 예쁘긴 예쁘네요. 예산이 넉넉했다면 집 전체를 원목 마루로 했을텐데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그래도 저희 집에 깐 강마루는 타일 느낌이 나고 예뻐서 아주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답니다.
동일한 위치에서 찍은 다락방의 비포와 에프터 사진이에요.
원래 사다리를 타고 올라오던 입구를 막은 부분은 안쪽으로 깊이가 있어요. 아늑함이 있어서 아이의 주방놀이 및 큰 블럭놀이를 가져다 두었어요. 친구들이 오면 이 곳에 올라가 함께 노느라 아래층에 내려오지 않아요. 너무 만족스러워요.
특히 아이방에 다 넣지 못했던 자주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을 이렇게 보관할 수 있어서 좋답니다.
현재는 수납 캐비닛으로 두 공간을 분리시켰어요. 왼쪽은 놀이공간 오른쪽은 창고겸 수납정리공간이에요. 아주 큰 트리도 보관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랍니다.
아래 층에 팬트리가 없는데 대신 위층 다락방이 그 역할을 해주고 있어요. 날이 따뜻해지면 다락방에 좌식 소파를 두고 빔을 한 쪽 벽면에 쏘아 아늑하게 영화를 보는 상상을 해봅니다. 조금씩 바꿔나갈 다락방 이야기도 계속해서 소개해 드릴 수 있길 바래보아요.
11. 다락방 베란다
계단을 올라와 바로 보이는 창문을 열고 나가면 다락방 베란다가 있어요. 아주 길고 넓은 장소라 오픈형으로 두기에 아까운 곳이었어요. 그래서 샷시를 설치하고 오래된 타일을 바꾸어 주었어요.
창호를 설치하고 타일만 바꿨을 뿐인데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모습이에요. 아직 정돈을 다 못해서 너저분한 창고 상태라 공개가 부끄러워요. 지난 11월에 이사와서 아래층 정리만 겨우 끝내고 아직 방치되어 있는 위층이에요. 사진을 공개하기 부끄러운 곳이지만 우리집의 포인트인 복층 공간이기에 살짝 소개해보아요.
12. 옥탑 테라스
안방 위에 위치한 넓은 옥탑 테라스에요. 정남향이라 테라스에서 숲뷰를 볼수는 없지만 밤에는 별을 낮에는 푸른 하늘을 맘껏 볼 수 있는 공간이에요.
터닝도어를 설치하여 다락방 베란다를 완전 실내로 만들었어요. 덕분에 유일하게 외부 공간이 된 옥탑 테라스에요. 안방 바로 위에 위치하고 있고 안방 크기와 같은 면적이랍니다. 안전을 위한 난간과 햇볕을 가려줄 썬쉐이드를 구매해두었는데 이사 온 이후 너무 추워져서 아직 설치 작업을 하지 못했어요.
대신 추운 날씨 덕에 함박눈이 많이 온 올 겨울 아이와 함께 신나는 눈 놀이를 집에서 나가지 않고 실컷 할 수 있었답니다. 추위에 오래 덜덜 떨지 않고 집에서 눈사람도 만들고 눈 놀이도 하고 너무 좋았어요. 역시 테라스는 어린 아이가 있는 집일 수록 활용 가치가 높을 것 같네요.
마치며
미완성인 위층 이야기까지도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우리가족 맞춤 라이프스타일로 꾸며둔 새로운 집에서의 하루하루를 집꾸미기를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지내고 싶어요.
매일의 기록이 궁금한 분은 인별그램 @borani로 구경와주세요. 따듯한 봄날과 무더운 여름 그리고 인테리어를 시작한 가을을 맞이하며 올 한해 감성가득한 테라스를 소개할 기회가 또 있길 바래보아요.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