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선물 뭐하지?..향수 고민한다면 '이것' 대세

[이포커스 김지수 기자] 연말은 점점 다가오고, 색다른 선물은 하고 싶고. 다 고만고만한 선물에 항상 고민이다.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 모두 만족하고 거기에 실용성에 예쁘고 트렌디함을 놓치지 않을 수 있는 선물, 뭐가 있을까? 더불어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까지.

지난 몇 년간 명품과 호캉스 등의 플렉스와 욜로가 유행이었다면, 최근 MZ세대들에게는 '스몰 럭셔리' 트렌드가 자리잡았다. 작은 사치로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 것을 뜻하는데, 소확행에서 느끼던 행복을 조금은 럭셔리하게 업그레이드된 버전이다.

불경기 속에서도 명품 브랜드의 립스틱은 많이 팔리는 '립스틱 효과'로부터 확대된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자리잡은 스몰 럭셔리 탭

이에 대중적으로 이용이 많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는 스몰 럭셔리 탭이 이미 자리잡고 있다.

패션·뷰티 업계 또한 MZ세대를 겨냥해 '스몰 럭셔리'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화장품, 향수, 핸드크림 등 10만 원 이하의 스몰 럭셔리 상품 중 최근 MZ세대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은 무엇일까?

누구나 똑같이 따라 살 수 있는 화장품에 이어 자신만의 고유한 향을 지닐 수 있는 '니치향수'가 MZ세대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말론

이름과 얼굴은 직접 노력으로 기억해야 하지만, 향은 노력과 무관하게 저절로 기억나는 것이기에 향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하고자 하는 MZ세대들의 취향을 저격했다는 분석이다.

길거리를 지나가거나 대중교통 이용 시에도 좋은 향이 나면, 어? 좋은 향기다. 뭐지? 이런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드는 것과 같은 이치다.

니치 향수는 틈새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니키아'에 어원을 두는 소수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만든 프리미엄 향수다.

더불어 MZ세대들의 니치 향수 취향 저격에는 향수 패키지의 디자인도 한몫했다.

최근 트렌드에 맞게 예술적인 요소를 가미해 향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용으로도 소장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딥디크

나아가 각기 다른 2~3가지의 향을 섞어 뿌리는 '향수 레이어링'을 통해 나만의 새로운 향을 연출하며, 개인의 취향에 기반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세대에게 딱 맞는 선물이다.

딥디크, 조말론 런던, 바이레도, 크리드 등 브랜드가 이들을 등에 업고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성장 속도가 빠른 니치 향수 시장의 규모에, 뷰티 업계에서도 향수 브랜드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메종루이마리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클린뷰티 편집숍 '레이블씨'는 식물의 오랜 역사를 담은 미국 프래그런스 브랜드 '메종루이마리'의 향수 중 베스트 판매 제품 5개로 구성된 '퍼퓸 오일 디스커버리 세트(각 3ml)'를 내놓았다.

소라도라

LF는 최근 향수 편집숍 조보이를 통해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소라도라'를 론칭했다.

소라 도라를 대표하는 7종의 향수는 따뜻한 인도양의 섬, 나무가 우거진 숲, 신비로운 중동 지역에 이르기까지 향기가 인도하는 7가지 지역을 떠올리게 한다.

푸에기아1883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 전문 기업 한섬 역시 아르헨티나 니치 향수 브랜드 '푸에기아 1833'의 국내 1호 매장을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선보였다.

특히 '푸에기아1833'은 각 제품을 1회 생산 시 1000병 이하로 한정 생산하며, 향수병에 생산년도와 고유 번호를 기입하는 것이 특징으로 '명품백'의 시리얼 넘버를 지닌 것과 같은 '스몰 럭셔리' 상품계의 명품으로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성별의 뚜렷한 구분이 없는 중성적인 향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져, 자신만의 희소성있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가면서 업계에서는 니치 향수의 시장은 점점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 맞이, 각자만의 향을 찾아보는 '스몰 럭셔리'한 니치 향수 선물, 어떨까?

jisukim@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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