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격상되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계기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빅테크들과 1,400조 원(약 9,5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협력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이번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국내 메모리 반도체는 기존의 뚜렷했던 호·불황 사이클에서 벗어나 구조적인 안정 성장기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브로드컴과 5년간 2,000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협력을 맺고, 차세대 AI 가속기를 위한 최첨단 메모리와 파운드리 솔루션을 공급한다.
SK그룹 역시 엔비디아와 5,000억 달러 규모의 메모리 공급 의향서를 체결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데이터센터용 서버 메모리 장기 공급을 추진한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들이 K메모리 없이는 AI 인프라 구축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브로드컴의 AI 가속기 설계에 맞춰 HBM부터 2나노 초미세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까지 일괄 생산하는 턴키(Turn-key) 솔루션을 제공한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은 AI 시대에는 메모리와 로직, 패키징이 긴밀하게 통합된 솔루션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에서 이 모든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업은 사실상 삼성전자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향후 경쟁력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이번 협력은 단순히 단기적인 수주를 넘어 5년 단위의 장기 계약 형태로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과거 4년 안팎으로 반복되던 호황과 불황의 메모리 사이클이 빅테크 기업들의 장기 공급 수주를 통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한국 메모리 기업들의 과점적 지위가 강화됨에 따라 구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60만 원, SK하이닉스는 420만 원으로 제시하며 가능성을 전망했다.
1,400조 원 규모의 장기 협력이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경우, 삼전닉스의 주가 재평가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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