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도 수입도 불안도 ‘역대급’…‘미국식 월드컵’ 개막

사상 첫 3개국 공동 개최와 48개국 참가 등으로 연인원 60억명 시청자를 끌어들일 지구촌 축제 2026 북중미월드컵(6.12~7.20·한국시각)이 39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는 개최 3국인 멕시코(12일), 캐나다(13일), 미국(13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세 차례 개막식이 열리고, 미국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는 BTS 등이 출연하는 하프타임 쇼가 펼쳐진다. 월드컵 최다 우승국 브라질(5회)의 정상 도전을 비롯한 각국의 치열한 대결 속에, 전세계 6번째로 11회 연속 진출한 한국의 사상 첫 원정 8강 도전도 팬들의 관심을 끈다. 이란 대표팀에 대한 미국 정부의 압박 등 일방주의, 멕시코 전국 교사노조의 파업 시위 등은 대회의 어두운 부분이다.
48개국 39일간 104경기
경기 수 확대와 텔레비전, 인터넷 스트리밍, 에스엔에스 등 매체 다원화로 이번 월드컵을 지켜볼 연인원은 60억명(폭스 뉴스)으로 추산된다. 피파는 600만장 안팎의 티켓을 발매할 예정인데, 후원료 등 피파가 올해 벌어들일 수입은 90억달러(13조7610억원·BBC 뉴스)로 예상된다.
스타 선수 포진한 우승 후보들
6회 연속 월드컵 무대에 등장하는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피파 랭킹 1위 아르헨티나도 카타르에 이어 대회 2연패, 통산 4회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포르투갈 역시 6회 출장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워 패권에 도전한다. .
미국식 월드컵의 명암
개최국(미국)과 참가국(이란)이 전쟁 중인 상태에서 대회가 열리는 것도 처음이다. 미국은 월드컵 본선 G조(이란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에 속한 이란의 미국 입국을 거부했고, 멕시코에서 훈련하는 이란은 미국에서 열리는 3차례 조별리그 때 들어와서는 24시간 안에 출국해야 할지도 모른다. 미국은 소말리아 출신 1호 월드컵 주심인 오마르 아르탄(34)을 입국 공항에서 “테러 조직과 연관성이 있다”며 돌려보내기도 했다.
이밖에 고가 티켓 논란, 마약 카르텔 폭력 후유증으로 인한 치안 불안과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교사들의 시위 등 멕시코에서도 월드컵의 명암이 있다.
영국의 비비시(BBC)는 9일(현지시각) ‘왜 거대해지고 정치화된 월드컵은 비용이 드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이 기대와 함께 불안감을 일으킨다고 보도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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