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지만… 왠지 호구 된것 같은 느낌! 30MS 아이돌마스터 사쿠라기 마노

조회수 2023. 11. 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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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 30MS에서 아이돌 마스터 시리즈가 새로 출시했습니다. 30MS 시리즈는 반다이가 내세우는 걸프라 라인업으로 30분 만에 조립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 걸프라 라 라인업을 말합니다.

초반 제품들은 품질이 떨어져서 반다이가 건담은 잘되는데 걸프라는 안된다는 오명을 사기도 했지만 제품을 출시하면서 최근에는 상당히 좋은 퀄리티의 제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에 발매된 수성의 마녀 주인공 '슬레타 머큐리'와 '미오리네 램블랑', 그리고 우마무스메의 캐릭터 '토카이 테이오'부터 반다이표 걸프라의 위상이 다시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승세를 타고 반다이는 미소녀 오덕물의 핵심이자 메카인 '아이돌마스터'의 프라화를 진행하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죠. 그리고 그 첫 단계로 아이돌마스터 샤이니 컬러즈의 메인 캐릭터 '사쿠라기 마노'가 출시됐습니다.

일단 조립을 하면서 첫 느낌은 기존 30MS 시리즈와는 수준이 다르다는 겁니다. 처음 보는 재미있는 파츠들도 많고, 조립 과정도 디테일해서 나름 조립할 맛이 난다고 할까요. 별다른 스티커나 데칼 없이 모든 표현이 색분할로 이뤄져서 작고 세밀한 부품들이 많았습니다.

완성품을 보면 이게 기존 30MS 시리즈가 맞나 싶을 정도로 게임속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온 느낌입니다. 예전 제품들은 실제 원작과 괴리감이 있었다면, 지금은 그런게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죠.

먼저 키트 박스부터가 '이건 필구각'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네요. 필자같은 경우 상자만 보고 빨리 만들고 싶어 손이 근질근질했습니다. 물론 제품의 인기도 좋아서 본체와 별도로 판매된 옵션파츠의 경우 출시 첫날 오전에 품절되어 구할 수도 없을 정도였죠. 첫날부터 품절의 벽을 만나 허덕이고 있다니… 이런 캐릭터가 26명 있으니 완전체를 모으려면 각오를 단단히 해야할 것 같네요.

이번 30MS 아이돌마스터 시리즈 판매방식이 독특합니다. 각 캐릭터별로 따로 제품이 나오는게 아니라, 바디 옵션과 의상 옵션, 그리고 얼굴, 헤어등의 각종 옵션파츠 등을 조합해 가며 각각의 캐릭터를 완성해 가는 식으로 제품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제품인 사쿠라기 마노만 완전한 키트로 출시되고 다른 맴버들은 파츠 조합으로 유저 스스로가 자유롭게 만들 수 있죠.  아이돌마스터 바디에 기존 30MS 오리지널 캐릭터의 해드를 조합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만들다 보면 다양하고 재미있는 나만의 캐릭터들을 만들 수 있겠죠.

딱 봐도 러너 수가 많아 보이네요. 건프라 만큼은 아니지만 적어도 기존 30MS 시리즈의 러너보다는 훨씬 많았습니다. 사실 30MS 제품군 자체가 30분 안에 조립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 키트라는 모토를 내세웠는데, 실제 조립해보니 30분은 고사하고 1시간이 넘었습니다. 그만큼 작고 섬세한 파츠가 많았고 조립과정도 비슷한 종류의 걸프라에 비해 복잡했습니다.

이 제품의 핵심은 따로 동봉된 치마와 악세사리 스티커 입니다. 생동감 있는 포즈를 살리기 위해 주름 잡힌 치마의 느낌을 그대로 재현한 특수 파츠를 따로 포장되어 있죠. 얼핏 보면 천 처럼 보이지만 천의 느낌을 살린 플라스틱 파츠입니다. 발랄하게 나풀거리는 아이돌 의상의 느낌을 제대로 살린 핵심 파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립이 복잡해진건 바로 세세하게 나눠져 있는 분할파츠 때문입니다. 화려한 무대의상 표현은 스티커가 아닌 전부 다 색분할 파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상의에 장식되어 있는 매듭과 하체의 클리어 파츠로 된 치마 부분은 실제 게임 속 공연의상 분위기를 그대로 표현한 느낌입니다.

특수 파츠들이 많아서 그런지 가격은 거의 MG 건프라 수준입니다. 초반 30MS 시리즈의 가격이 2만원 대에 형성됐다면, 4만원 이상의 가격은 조금 비싸보이네요. 하지만 요즘 천정부지로 비싸지고 있는 다른 회사 걸프라에 비해 큰 저항감은 없는 가격이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30명의 완전체를 다 모으려면 각오를 단단히 하셔야겠지만, 귀여운 걸프라 몇개 정도 놓으시려면 괜찮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아이돌 의상의 특성상 허벅다리에 있는 접합선이 눈에 거슬리기도 하네요. 보통 무릎 관절 부분은 프라니까 어쩔수 없다 치더라도, 허벅다리 한가운데 그어진 접합선이 너무 도드라져 보이네요. 치마라던가, 하다못해 가터 밸트 같이... 저 부분을 다른 파츠로 가려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또, 등에는 분명 베이스 지지대를 끼울 홈이 있는데, 정작 베이스가 동봉되지 않은 것도 이해 되지 않았습니다. 비교적 비싼 가격인데도 불구하고 지지할 수 있는 베이스 하나 안넣어 준다는 건 소비자를 호구로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드네요.

따로 전용 베이스를 구입하라는 건가요? 아예 안주면 그렇다 치는데, 바로 전작인 슬레타 머큐리나 토카이 테이오에는 전용 베이스가 다 들어 있었는데 말이죠. 그나마 다행은 지지대 없이도 자립은 잘 된다는 겁니다. 예쁜 킷이지만 여러모로 소소한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은 제품이었습니다.

마노로 끝내야 하는데… 결국 이거 다 샀습니다(소체 2개+해드 2종류). 앞으로 완전체 만들려면 23명 남았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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