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에도 환히 웃지 못한 삼성 박진만 감독 “구자욱 부상에 마음 무거워”

대구/배준용 기자 2024. 10. 1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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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구자욱 왼 무릎 부상...3,4차전 출장 어려울 듯

호쾌한 장타와 선발 투수의 호투로 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지만, 삼성 박진만 감독은 환하게 웃을 수 없었다. 팀의 핵심 타자이자 주장인 구자욱이 불의의 부상으로 3,4차전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LG 대 삼성의 경기에서 삼성 박진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연합뉴스

15일 삼성은 홈에서 열린 2024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김헌곤의 연타석 투런 등 홈런 5개와 선발 원태인의 호투로 LG를 10대5로 완파, 한국시리즈까지 단 1승만 남겨뒀다.

하지만 1회부터 악재가 나왔다. 주장 구자욱이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하다 왼쪽 무릎을 다쳤다. 2회초 수비에 나가지 못하고 곧바로 교체된 뒤 병원으로 갔고, MRI 촬영 등 검사를 받은 결과 왼쪽 무릎 내측 인대가 미세 손상됐다는 소견이 나왔다. 박진만 감독은 “현재 구자욱이 통증이 심한 상태”라며 “3,4차전 출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정확한 컨디션은 내일이나 모레는 되어봐야 알 거 같다”며 “구자욱은 일단 잠실에는 동행할 예정이다. 주장으로서 주변에 충분히 역할을 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에 대해 박 감독은 “어제처럼 우리 팀의 장점인 장타력이 초반부터 발휘되며 좋은 흐름을 가져왔고 선발 원태인이 초반 위기를 넘긴 뒤 자신감이 붙으면서 이후 잘 던져주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자욱의 부상 공백에 대해서는 “일단 김헌곤과 윤정빈의 타격감이 좋아서 두 선수로 공백을 메우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차전은 오는 17일 잠실에서 열린다. LG는 선발로 임찬규, 삼성은 황동재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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