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줄게요. 마음도, 짐도" 거리 나선 제주 생명지킴이

제주방송 정용기 2022. 9. 2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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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들어줄게요. 당신의 맘도, 당신의 짐도."지난 10일은 '세계 자살예방의 날' 이었습니다.

■소중한 생명 지켜요'고민÷(나누기), 사람+(더하기)'라고 적힌 옷을 입은 생명지킴이들은 오늘(23일) 오후 제주시 도심권을 돌아다니며 누구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다며 자살예방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시민들을 독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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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자살예방캠페인 전개
내달 4일까지 '생명사랑 너나들이 걷기 행사' 열려
오늘(23일) 제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 제주성안교회, 제주시자원봉사센터 참여한 자살예방 캠페인 현장.


“제가 들어줄게요. 당신의 맘도, 당신의 짐도.”

지난 10일은 ‘세계 자살예방의 날’ 이었습니다.

한국의 자살률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 중 최고 수준입니다.

제주에서도 극단적 선택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막고자 ‘생명지킴이’가 거리로 나섰습니다.

제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이 개최한 자살예방 캠페인 현장에서 한 모녀가 생명 지킴이 서약서를 쓰고 있다.



■소중한 생명 지켜요

‘고민÷(나누기), 사람+(더하기)’라고 적힌 옷을 입은 생명지킴이들은 오늘(23일) 오후 제주시 도심권을 돌아다니며 누구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다며 자살예방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시민들을 독려했습니다.

또 시민들은 ‘생명사랑 서약서’를 썼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다른 사람의 생명도 귀하게 여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힘들고 외로울 때는 도움을 청하겠다고 서약했습니다.

생명사랑 서약서를 쓴 배모씨(60)는 “코로나19를 관통하며 저도 그랬고, 주위 많은 사람이 우울함이 더 커졌다”며 “이럴 때 일수록 이 캠페인처럼 사람들을 더 만나고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제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 제주시자원봉사센터, 제주성안교회 교인 등 50여 명은 이날 오후 자살을 예방하고자 ‘생명사랑 너나들이 걷기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제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이날부터 10월 4일까지 자살예방의 날 행사 주간으로 정하고 거리에서 캠페인에 나서고 있습니다.

캠페인은 오는 30일 누웨마루거리, 제주한라대학교, 제주고등학교에서도 이어집니다.

제주시 용담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연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시민들도 동참합니다.

강지언 제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자살예방과 생명존중을 다시 한 번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이 개최한 자살예방 캠페인 현장.



■꺼지지 않는 경고등 ‘제주 자살률’

제주의 자살 관련 지표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경고등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발표한 ‘2022 자살예방백서’를 보면 2020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자살 인구는 제주가 25.5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많습니다.

제주는 2018년 인구 10만명당 자살 인구가 급증했고, 2019년, 2020년까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제주는 10대, 40대~70대의 자살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극단적 선택의 주요 동기는 경제적 문제, 정신적 문제, 육체적 질병 문제, 가정 문제 등의 순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심리적 고통과 어려움을 덜어내고자 정신건강 지원, 심리적 지원도 더 확대하는 등 자살예방을 위해 정부의 정책 추진은 물론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제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이 개최한 자살예방 캠페인 현장.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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