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마다 마음속에 하나쯤은 품고 있는 추억의 장소가 있다. 전주 시민에게 그곳은 단연 ‘덕진공원’이다. 누군가에게는 가족과의 주말 나들이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첫 데이트의 기억이 깃든 공간.
그리고 해마다 7월이 되면, 이 공원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수만 송이의 연꽃이 호수를 가득 메우며, 전주의 여름을 가장 아름답게 수놓는 것이다.

덕진공원의 중심인 덕진호는 전주의 8경 중 하나인 ‘덕진채련(德津採蓮)’의 배경이 된다. 특히 7월 초부터 연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 호수를 뒤덮은 연꽃은 그 자체로 예술작품이 된다.

최근 정비를 거친 덕진공원은 옛 정취에 현대적 감성을 더해 한층 더 매력적인 공간으로 바뀌었다. 그 중심에는 연화교가 있다.
연꽃이 흐드러지게 핀 호수를 가로지르며 정자와 정자를 잇는 이 다리는, 전통 담장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로 탈바꿈해 걸음마다 여유가 느껴진다.
특히 연화교 끝자락에 위치한 정자와 ‘연화정도서관’은 한옥의 고즈넉함을 담아내며, 연꽃과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최고의 포토존으로 자리 잡고 있다.

낮의 덕진공원이 연꽃의 청량한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면, 밤의 덕진공원은 감성적인 분위기로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그 중심에는 덕진호 한가운데에서 펼쳐지는 음악분수가 있다.

조명과 음악에 맞춰 물줄기가 춤추는 이 음악분수는 여름밤의 더위를 식히며 방문객의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는다.
정자와 호수, 연꽃과 물소리, 그리고 공원을 가득 채우는 음악이 어우러져 밤 산책의 낭만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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