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기아가 카니발로 국내 미니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스타리아 전기차(EV) 출시를 통해 정면 승부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출시된 스타리아는 기존 스타렉스를 대체하며 독특한 미래지향적 디자인으로 주목받았으나, 판매량에서는 카니발에 비해 열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26년 출시가 예고된 스타리아 EV가 현대차의 미니밴 전략에 반전을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가장 큰 변화는 전면부 디자인이다. 내연기관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유사한 형태를 유지하되 전기차 특성상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삭제되고, 범퍼 하단에는 배터리 냉각용 공기 흡입구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충전 포트는 차량 전면부에 위치해 있어 기존 내연기관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모델임을 암시한다.

측면과 실루엣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큰 차이가 없으며, 초기 전기차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유선형 디자인 요소는 줄어든 모습이다. 이는 최근 배터리 에너지 밀도와 전장 부품 성능 향상으로 굳이 공기역학을 위해 디자인을 희생할 필요성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휠베이스가 3,270mm에 달하는 넉넉한 공간은 전기차 버전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캠핑이나 차량 내 체류를 고려한 V2L 기능과 냉난방 전원 유지 등이 가능해 거주성과 편의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ST1은 최고출력 214마력, 최대토크 35.7kg.m를 바탕으로 약 2.4톤의 공차중량을 지녔으며, 76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는 하이탑 기준 289km, 카고 모델 기준 317km에 달한다. 향후 스타리아 EV에 84kWh 배터리팩이 탑재될 경우, 350~400km 수준의 주행거리가 기대된다.
현재 스타리아 하이브리드의 시작가는 3,433만원, ST1 카고 전기차의 가격은 5,980만원에 책정돼 있다. 이를 고려하면, 보조금 적용 후 스타리아 EV의 실구매가는 4천만원대 초중반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