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시의원 '외국인 여성'만 나오는 룸살롱서 '접대 의혹'
장영준 기자 2024. 10. 6. 07:31
민주당 소속의 손성익 파주시의원이 파주시의 한 유흥업소에서 경찰을 접대했다는 제보가 지난 4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다수의 제보자에 따르면 손성익 의원은 지난달 9일 밤 9시 10분쯤 파주시의 한 유흥업소를 찾았습니다. 해당 유흥업소는 손님이 외국인 여성 종업원들과 함께 방에서 술을 마시는 곳입니다.
당일 폐쇄회로(CC) 영상에는 손성익 의원이 일행과 함께 룸살롱을 방문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손성익 의원이 있는 방에 10명의 여성 종업원이 들어갔다가 나오고, 잠시 후 2명의 여성 종업원이 술을 챙겨 다시 방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계산은 손성익 의원의 지인인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보자들은 "손성익 의원이 술에 취한 듯한 것처럼 보였고, 당시 일행과 2시간 넘게 자리를 함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손성익 의원에게 입장을 물었으나 "그런 적 없고, 해당 유흥업소 방문한 기억이 없다"면서 "제보자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잘못된 거 같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후 변호사를 선임했으니 법률 대리인과 연락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손성익 의원의 변호인 측은 한 매체를 통해 "시의원은 지인이 성매매업을 하는지 전혀 몰랐고, 개업을 했다고 해서 인사하러 갔을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손성익 의원의 법률 대리인은 "개업하신 분이 카센터도 같이하는데 영업이 안 끝나서 유흥업소에서 기다리셨던 걸로 알고 있다"면서 동행한 지인들에 대해선 "시의원과 확인 후 알려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 제보자들은 손성익 의원 측의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건물 입주자는 "(해당 유흥업소가) 개업한 지 2년이 됐다. 제가 1년도 더 전 해당 업장을 방문했었다. 사장도 바뀌지 않았다. (손성익 시의원이) 그전에도 몇 번 방문한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취재 결과, 해당 업장은 2023년 6월에도 영업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날 손성익 의원과 마주했다는 제보자들은 그가 동행한 지인 중 한 명을 '고위 경찰'이라고 소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제보자는 "고위 경찰을 접대해서 사건을 무마하려 한 게 아닌가 의심된다"라며 접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손성익 의원이 지난 8월 환경업체들로부터 업무방해와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했고, 조사받을 상황이 되자 수사기관 인사와 유착한 게 아니냐"는 주장입니다.
경찰은 이와 관련 〈사건반장〉에 "환경업체 관련 고소 건이 있는 것은 맞다.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라면서도 "손성익 의원이 피고소인 인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고소인 중 한 명은 제작진에게 "지난 8월 손성익 의원을 고소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손성익 의원의 유흥업소 접대 여부 관련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취재지원 박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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