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돌아버린 주차 매너.gif”...이렇게 제멋대로 가는 차는 처음 봐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3. 8. 2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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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미래 바퀴기술 ‘e-코너 시스템’
게처럼 옆으로 움직이고, 제자리 회전 가능
좁은 곳 평행주차부터 대각선 추월까지 OK
차세대 바퀴 기술 ‘e-코너 시스템’을 적용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가 ‘크랩주행’을 하는 모습.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차세대 바퀴 기술 ‘e-코너 시스템’을 개발하고 실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코너 시스템은 미래 도심형 모빌리티 핵심 기술이자 목적기반차량(PBV·Purpose Built Vehicle) 구현을 위한 필수 기술로 꼽힌다. 머지않은 미래에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자동차가 게처럼 옆으로 이동하거나, 제자리에서 90도 회전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게 된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e-코너 시스템은 구동 모터, 조향 기능,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 등을 통합 모듈화해 각 바퀴에 탑재한 미래 모빌리티 융복합 기술이다.

자동차에 e-코너 시스템이 적용되면 부품들 사이의 기계적 연결이 불필요해진다. 이에 따라 차량 공간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게 된다. 휠베이스 변경이 쉬워지는 것은 물론, 도어 방향이나 차량의 크기 설계도 자유로워진다.

PBV는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자동차가 움직이는 카페가 될 수도, 움직이는 병원이 될 수도 있다. 차량 설계의 자유도를 극대화하는 e-코너 시스템이 PBV 구현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이유다.

현대모비스는 e-코너 시스템을 적용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를 통해 서산주행시험장과 인근 도로를 달리며 다양한 주행모드를 시연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현대모비스는 일반도로 주행에 성공하면서, 막연히 미래기술로만 여겼던 e-코너 시스템 기술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아이오닉5가 ‘크랩주행’을 하는 모습.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공개한 실증차량의 주행 영상을 보면 아이오닉5가 바퀴를 90도로 접은 채 게처럼 옆으로 움직이는 ‘크랩주행(Crab Driving)’을 구현한다. 크랩주행은 비좁은 주차장에서도 복잡한 핸들 조작 없이 누구나 평행주차를 할 수 있게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오닉5가 ‘피봇턴’을 하는 모습. [현대모비스]
운전자가 지정한 차량 내외부 임의의 위치를 중심축 삼아 원하는 각도만큼 차량을 자유롭게 회전시키는 ‘피봇턴(Pivot Turn)’도 자연스럽게 구동 가능하다. 이 또한 비좁은 주차장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전면 주차가 필요한 경우 피봇턴으로 차량을 90도만 돌리면 된다.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거나, 크게 선회할 여유 공간을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오닉5가 ‘제로턴’을 하는 모습. [현대모비스]
e-코너 시스템은 네 바퀴를 각기 다른 각도로 펼쳐 마치 피겨스케이팅의 스핀 동작처럼 제 자리에서 회전하는 ‘제로턴(Zero Turn)’을 가능케 한다. 후진하며 막다른 길에서 빠져 나가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해도 피봇턴 기능을 사용하면 손쉽게 전진 주행으로 전환할 수 있다.
아이오닉5가 ‘사선주행’을 하는 모습. [현대모비스]
45도 각도로 비스듬하게 달리는 ‘사선 주행’을 활용하면 부드럽게 앞차를 추월할 수 있다.

e-코너 시스템의 핵심 기술은 ‘인휠(In Wheel) 시스템’이다. e-코너 시스템은 구동부에 해당하는 인휠을 중심으로 전자식 조향, 제동, 현가 기술이 융합된 통합 솔루션이다.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2010년부터 인휠 기술 개발에 나섰다. 인휠은 차량 바퀴에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넣는 개념이다. 때문에 설계 과정이 까다롭고, 동력 성능, 내구성 확보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 현대모비스는 이 난제를 약 13년 만에 풀었다.

e-코너 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양산 사례가 없다. 이 기술은 스티어링 휠부터 바퀴까지 기계 축으로 연결되던 기존 차량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신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조향·제동은 물론 커넥티비티(연결성), 전동화 등 다양한 핵심 부품을 독자 개발한 역량과 각 시스템의 융복합을 통해 글로벌 경쟁사들보다 한 발 앞서 나간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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